리슈건축 홍만식의 '좌향, 여백, 표층' 발간
리슈건축 홍만식의 '좌향, 여백, 표층' 발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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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근작 중심으로 50여 개 프로젝트 정보 수록

리슈건축 홍만식 대표의 다섯 개 근작을 중심으로 한 건축서적 <좌향, 여백, 표층>이 출간됐다. 

또 책 말미에 실린 50여 개 프로젝트 정보는 가로와의 관계, 조망과 채광 등 지금까지 리슈건축에서 다루어 왔던 대지들의 조건에 관해 말해주고 있다. 아울러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통해 그에 관한 일관된 전략과 해법들을 살펴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사례들에서 발견되는 요소들이 지난 세기의 건축들이 지니고 있었던 문제의식, 유형과 모종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주요 목자는 △에디토리얼. 남겨진 유형의 조각들: 상업가로의 경우 △전략. ▷비틀어지는 도시의 좌향 ▷버려지지 않는 공동의 여백 ▷소비되는 표층의 두터움 △에세이. 유형과 체계의 실험과 한계, 그리고 다른 가능성 △부록. 리슈건축 프로젝트 2012-2020 등이다. 도서출판 우리북 발행, 값 1만5000원.

한편 홍만식 대표는 2006년 디자인과 디벨롭을 결합한 리슈건축을 설립한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치로서의 공동소共同所 찾기’라는 질문을 지니고 건축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상가주택 짓기>(위즈덤 하우스, 2016), <마당이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포북, 2019)가 있다. 

 

예비 건축주들이 경쟁력 있는 좋은 건축을 짓고자 한다면

담긴 내용은 건축적 언어로 설명되어 어려울지 모르나 건축가들이 좋은 건축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건축가의 생각을 접하면서 설계자로 정하고자 때, 상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 좋은 건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할 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소규모 상업가로 건축(근린생활, 다세대, 다가구, 상가주택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보고 싶다면

내 땅의 조건과 맞는 건축 설계의 사례를 보고자 할 때 유용하다. 부록으로 실린 50여개 프로젝트는 향과 조망, 가로와 필지관계에 따라 설계된 리슈건축의 다양한 건축적 해법을 잘 보여준다. QR코드를 통해 웹페이지로 링크하면 계획설계부터 준공된 건물의 자료까지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과 학생들에게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현재 도시와 건축의 문제와 해법의 선례를 볼 수 있다. 근대화 이 후 건폐율과 용적률의 밀도문제, 도시가로와 건축의 관계문제, 필지를 경계로 공과 사의 문제, 근린생활과 주거의 복접적 적층문제 등 우리 주변의 일상 속 도시건축을 이해하고 설계의 해법을 찾는 작은 실마리 될 수 있다. 

 

건축과 공간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에게

요즘 TV나 온라인상으로 의식주 중에서 주인 건축과 공간에 관심이 폭발적이다. 그러나 파편적 정보, 순간적 이미지, 의도적 편집 등으로 인해 건축은 우리 삶이나 도시와 관계된 실체가 아닌 또 다른 상업적 도구가 되고 있다. 반대로 이 책은 건축이 삶과 장소가 관계조직 하는 역사적 실체이고자 하는 고리타분한 한 건축가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