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목재협동조합, 조합원 및 대리점 모집합니다”
“춘천목재협동조합, 조합원 및 대리점 모집합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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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상남 춘천목재협동조합 본부장

지난해 출범한 춘천목재협동조합(이사장 한광호)이 1년 여의 준비 끝에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오는 7월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봄까지 제반 설비를 포함한 목재산업단지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과 강원도, 춘천시로부터 35억원을 지원받고 자부담 15억원을 더해 국산재를 이용한 목재산업의 성공 모델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남 본부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김상남 춘천목재협동조합 본부장.

춘천목재협동조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산림청과 강원도, 춘천시로부터 35억원이 지원돼 결성된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이다. 1년 전에 발족해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고 7월에 목재사업단지 조성을 위한 토목공사를 앞두고 있다. 자부담은 15억원이다.

국산재를 이용해 목재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인데, 어떤 제품을 생산하게 되나.
‘춘목’이라는 공동 브랜드 아래 침엽수로는 한옥재를 비롯해서 중목구조재, 프리컷, 고품질 건조목, 글루램, CLT 등을 생산한다. 참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 활엽수를 이용해서는 체육관 마루나 원목마루, 학교마루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마루는 내년 KS인증을 받은 다음 조달에 등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4,5월로 잡고 있다. 주요 침엽수는 낙엽송, 잣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이다.

설비는 어떤 것을 갖추게 되나.
제재설비를 기본으로 건조라인, 프리컷, (목재)가공라인 및 마루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올해 12월 공장동을 완공하고 2월부터 설비를 들여서 4,5월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된다.

조합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정된 몇 명이 독식하는 게 아니라 30명 이상 많은 사람들을 모집해서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건축사사무소, 개인, 벌목회사, 임업인, 목재제품 생산 및 유통사 등 13개 조합원사가 가입된 상태다. 4억원의 자본금이 모아진 상태로, 앞으로 25개 조합원사 및 대리점을 모집해 11억원을 더 모을 계획이다.

춘천목재산업단지 조감도.

가입조건이 알고 싶다.
조합원 가입은 1000만원 이상 출자가 조건이다. 또 조합원+대리점은 5000만원 이상 출자를 해야 한다. 조합원은 배당금을 받게 되고, 대리점은 배당금에 더해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 사업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대리점의 주요 수익창출 모델은 무엇인가.
크게 시판 B2C와 조달 B2B로 나눌 수 있다. 시판시장은 국산목의 외산목에 대한 경쟁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조달시장 역시 KS인증과 조달우수제품 등록 등을 추진해서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게 우리 조합의 계획이다. 다시 말해 사급시장과 관급시장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구조다. 대리점이 성공해 돈을 벌면, 조합원의 배당금은 당연히 더 올라가게 된다. 장담하건대 춘천목재협동조합은 100% 성공하는 사업이다.

국산 한옥 구조재.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2022년부터 제품생산이 시작되고 2년 후인 2024년이면 전체적인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글루램 생산설비 등을 위한 추가 예산지원을 이끌어낼 예정에 있다.

춘목이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가.
간단하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나무로 돈이 되는 목재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나무로 우리가 만든 목재제품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 두 곳 정도에 대리점을 낼 계획이다. 이와 같은 춘목의 성공으로 제이 제삼의 목재협동조합이 우리나라 전국에 생겨나게 하는 것이 춘목이 가고자 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