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고추나무 새순 면역력 조절 기능 규명
산림과학원, 고추나무 새순 면역력 조절 기능 규명
  • 황인수 기자
  • 승인 2021.04.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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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조건에선 면역력 강화…면역반응 과도 조건에선 억제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하는 고추나무 새순이 면역력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추나무 잎과 꽃.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하는 고추나무 새순이 면역력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추나무 잎과 꽃.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6일 국내 약용자원의 새로운 기능성 소재 발굴을 위해 안동대학교 정진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고추나무 새순이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면역력을 강화하며, 과도한 면역반응 조건에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고추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며 이름은 고춧잎과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 뿌리와 열매는 작고유라는 약재로 마른기침과 해산후 어혈에 효과가 있다.

특히 고추나무 새순은 맛과 향이 좋아 사랑받는 봄철 산나물 중 하나인데, 이번 연구 결과로 고추나무 새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4월5일 ‘고추나무(Staphylea bumalda) 추출물을 포함하는 면역 증진 및 조절용 조성물’이라는 특허로 출원됐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안동대학교 정진부 교수는 “고추나무 새순의 인체 항상성 유리를 위한 면역시스템 조절 기능은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손호준 박사는 “임업농가와 산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량생산 연구와 원료소재 표준화 연구도 함께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식‧약용소재의 안정적인 생산과 이용 다양화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부위별 효능평가, 수확시기별 성분함량변화 등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