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보면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보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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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식 칼럼 | 신두식 바이오매스협동조합 이사장
신두식 이사장바이오매스협동조합(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신두식 이사장
바이오매스협동조합(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의 마음을 드러내는 주제로 루이스 스티븐슨의 환상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낮과 밤의 대비를 통해 마음을 감춘 채 체면이나 남의 이목을 중시한 인간의 이중성, 양면성을 잘 표현한 내용으로 구성돼 많은 공감을 주는 소설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 가족관계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경험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을 하는 게 인간이다. 자신이 노력으로 잘 안 되는 부분은 의지를 낮추어 타협을 하기도 하고, 성공을 해서 더 높은 것을 목표로 하여 극한 상황으로 자신을 내몰아 새로운 탈출구를 찾기도 한다. 인간은 생명이 있는 한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노력들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생명의 근원이 되는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처해진 환경에 대한 비판과 내면적인 갈등을 겪는다.

자신이 처해진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환경을 탓하기 시작하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결국 환경 탓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실패 가능성을 열어 놓는 거와 다름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성공하면 그 원인을 외부 환경, 자신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실패하면 자신의 노력부족과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반성을 해야 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과 악은 백지장 한 장의 차이보다 더 민감한 경우도 있다. 성취를 위한 과정에서 사회적 윤리나 제도적 틀 속에서 벗어날 것인지 아닌지? 벗어난다면 어디까지인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어찌하든 자신의 삶은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기에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된다. 인간의 능력은 절대 보잘 것 없지가 않고 무한할 정도로 크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천길 낭떠러지 절벽 끝에 서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힘들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정도로 절박해지면 생존을 위한 반사적 능력이 발휘된다. 

그런 환경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그런 환경을 겪는다면 행운이고 축복이 될 수도 있다. 극한 상황을 체험하지 못하는 평범한 우리들은 틀 속에 얽매인 의무감이 아닌, 맑은 정신과 정확한 판단, 정말로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러운 삶의 열정이 생기게 되고, 이 열정들이 모이면 자신을 성공의 길로 한걸음 더 가깝게 해준다.  

 

<지킬박사>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악한 성격을 숨기고 착한 성격만 나타내려고 노력했다내. 나의 악한 쪽인 하이드는 선한 쪽인 지킬보다 훨씬 몸집이 작고 약해졌다고 생각 할 수 있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