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메(Aucomea klaineana) _ Burseraceae(감람과)
오쿠메(Aucomea klaineana) _ Burseraceae(감람과)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1.03.0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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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08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천연림에 자라고 있는 오쿠메.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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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메(Okoume)는 아프리카의 목재 중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수종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프리카 수종으로는 오쿠메를 포함한 부빙가, 오칸, 모아비, 이로코 등이 있는데, 이중 오쿠메는 중저가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급량도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물리적 특성도 좋아 세계적으로도 많이 유통되는 수종중의 하나이다. 오쿠메는 특히 가봉(Gabon)에서 많이 자라는데, 그 밖에도 카메룬 적도 기니와 콩고와 같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이에 따라 오쿠메의 상업명 중의 하나가 Gabon Mahogany이기도 한 이유이다. 

오쿠메가 많이 알려지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오쿠메가 합판용 단판으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오쿠메 이전에는 동남아지역의 라왕류의 수종이 대부분 합판의 단판으로 사용되었으나, 라왕류가 지나친 남벌로 인하여 품질 좋은 라왕을 구하게 힘들게 되자 물리적 특성과 색감이 비슷하고 공급량이 어느 정도 따라 주고 있는 오쿠메가 합판갑판 시장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쿠메도 이렇게 합판용으로 많이 사용되다 보니, 남벌이 심해져 2011년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의 Vulnerable(취약함) 등급 받았으며, 보호가 필요한 수종이다. 

 

지역명

English(okoume, Gabon mahogany); 

French(okoumé);

Trade name(okoumé)

 

식물학적 특성

오쿠메는 활엽의 상록 교목으로 수고는 50에서 60m 까지 자란다. 수간이 곧고 원추 형이지만 일부 굽은 경우도 있으며, 직경은 110~240㎝까지 자란다. 뿌리 줄기는 3m까지 발달되어 있으며,  21m까지 잔가지가 나지 않고 성장한다. 수피는 0.5~2㎝ 정도의 두께를 가지며 회색톤에서 갈색 오렌지색을 띤다. 어린 나무의 수피는 이끼 때문에 붉은 띠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부드럽고 흰색이나 노란색의 반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잎은 대생이며, 무성하게 자란다. Rachis는 40㎝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잎 전체는7~13, 잎자루는 최대 4㎝ 길이이며, 잎은 난형에서 직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다. 1030㎝ ×4~7㎝, 밑면이 둥글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 전체가 가죽 같은 표면을 가지고 있다.

꽃차례는 최대 20㎝ 길이의 엽액 또는 말단 원추형을 가지고 있다. 숫컷 꽃차례는 암컷보다 최대 5배 더 많은 꽃을 포함하고 있다. 꽃은 단성이며, 규칙적인 꽃차례를 가지고 있다. 꽃받침 잎은 피침 형이며 길이는 최대 5㎜정도이다. 수꽃에는 10개의 수술과 원시적인 암술이 있다. 암꽃에는 10개의 staminodes와 5개의 결핵 난소가 있다. 각 소낭에는 2개의 난자가 있지만 단 1 개의 난자만 발달한다.

열매는 최대 5㎝×3㎝의 크기로 캡슐형태를 가지고 있다. 밑면에서 5개의 밸브형태로 열리며, 탈각 후에는 5개의 씨앗이 방출 되며 씨앗은 날개 달린 내과로 덮여 있다. 

종자는 내과피(‘피렌’)로 둘러싸여 있으며, 난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2~3㎝ ×0.5㎝크기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자엽은 눈 밑에 있고 얇고 엽면이다.

 

번식

오쿠메의 새잎은 9월에서 12월 사이에 새로 나오며, 약 1 주 동안 밝은 적색을 가진다. 개화는 10년생 이후부터 되지만, 결실은 15년생 이후부터 결실이 된다. 개화의 시기는 8월에 시작되며, 날씨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1~2개월동안 계속 피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백일홍 처럼 개별 꽃은 보통 몇 일 사이만 개화한며 결국 여러 다른 꽃들이 연속해서 피어있어 개화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충매화로 주로 벌에 의해 수분 된다. 9월부터 열매가 맺히며 완전히 성숙하는 데에는 80일 정도 소요된다. 결실은 매년 되지만, 2~3년의 간격으로 대량 결실이 된다. 건강하고 성숙한 모수의 경우 매년 20000개의 열매를 생산하다. 열매는 바람에 의해 퍼져 나가며 모수로부터 80m까지 퍼져 나가기도 한다.

 

생태

오쿠메는 대규모로 벌채된 지역에나 사바나지역의 외곽에 산불이 발생한 지역 등에서 선구수종으로 발생하며, 이런 경우 그 지역의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어린 나무는 햇빛을 필요로 하며 광조건에서 잘 자라지만 묘목이나 씨앗의 경우는 발아하거나 자라는데 녹음이 필요하다. 오쿠메는 주로 아프리카 서부 해안의 Guineo-Congolian 열대우림지역에서 많이 자라며, 특히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가진 이차림에서 번성한다. 일부 개체의 경우 천연림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사람이 손이 닿지 않아 나무의 크기가 매우 큰 개체들이 많다. 벌채 시 벌채간격을 충분히 주면 천연갱신을 통해 잘 갱신된다.

 

생육조건

표고 : 0-600(-1400)m

평균온도 : 23 ~ 26 ℃

평균강수량 : 1200 ~ 3000㎜

토양형 : 오쿠메는 토양의 기질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다양한 산성토양에서 잘 자란다.(예를 들어ferralitic arenosols, ferralitic soils, podzoluvisol) 양분이 좋지못한 사양토에서도 자라긴 하지만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일시적인 배수불량에는 견딜 수 있지만, 장기적인 침수지역에서는 살기 힘들다.

 

분포지역

원산지 : Cameroon, Cote d'Ivoir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Equatorial Guinea, Gabon, Nigeria

재배지 : French Guiana, Indonesia, Malaysia, Surinam

 

생산물

연료 : 오쿠메는 산지에서 연료로 사용되며, 그 열량은 29 970 kJ/kg 이다.

목재 : 오쿠메는 가볍고, 상대적으로 연한 하드우드에 속한다. 12%의 함수율을 기준으로 목재의 밀도는(최소320-)430-450(최대570) kg/m³ 정도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오쿠메는 가봉과 적도 기니의 목재 생산량 중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콩고의 경우는 이보다는 비중이 작기는 하다. 오쿠메는 주로 원목의 형태로 유럽으로 수출되는데, 유럽에서는 오쿠메를 블록보드, 파티클보드나 단판을 생산하여, 보트를 제작하거나, 인테리어 장식재 또는 외부용 건축 자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오쿠메는 인테리어용 건축자재, 목공, 가구, 스포츠 용품, 시가 박스나 포장용 박스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많은 용도가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오랫동안 카누를 생산하는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펄프나 제지용으로도 적합한 목재이다. 

GUM, 수지 : 수피의 수지는 가봉이나 적도 기니에서  토지나 기름 등불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의약품 : 수피를 이용해 큰 외상이나 종기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수피의 아스트린젠트는 설사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쿠메 목재

 

기타 용도

수피에 함유되어 있는 수지에 다음과 같은 여러 유용한 화학물질들이 있다. 

- terpineo0, l phellandrene, tetracyclic, pentacyclic triterpenes

 

조림 및 관리

천연갱신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결실시기에 충분한 모수와, 수관이 개방된 지역(면적 >2500 m² 이상)과 더불어 정리가 잘 된 토양이 필요하다. 이런 조건에 맞는 지역은 화전지역(Shift cultivation)이나 대규모 벌채지에서 주로 발견된다. 택벌 지역이나 자연적인 나무의 고사가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충분히 수관이 개방되지 않기 때문에 오쿠메의 천연갱신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역의 여건만 좋다면 오쿠메는 천연갱신이 매우 잘되는 수종이다.

오쿠메를 조림할 경우의 조림지 정리방법은 두 가지가 잇다, 첫째는 기계를 이용하여 개벌을 하여 지역의 식생을 제거한 후 이를 불태운 다음, 식재골을 만들어, 이 식재골에 묘목을 식재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나무를 바닥에서 50㎝정도에서 자른 후 맹아가 자라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나무들 사이에 빈공간에는 묘목을 식재하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지역에 있는 큰 나무들은 다 제거하여야 한다. 오쿠메의 추천 식재간격은 625–950 trees/㏊이며, 필요에 따라 식재 후 5년 동안 덩굴류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간벌은 천연림이나 인공조림지에서 모두 권장되나, 오쿠메에 많은 피해를 주는Black canker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나무와의 혼효림이나 순수 오쿠메림에서도 간벌은 지름생장을 촉진한다. 하지만 전체 재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지름이 커진다고 벌채재적이 커진다고는 할 수 없다. 피압목은 일반목 보다 간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쿠메 순림의 경우 잠재적으로 상업적으로 가치있는 나무를 벨 우려가 있기 때문에 15년간은 간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림지에서는 조림 후 5년 정도에 헥터당 350그루정도 남기며, 10년 후에는 200에서 250 그루 그리고 13년 후에는 150 그루를 남기는 정도로 간벌을 수행하면 된다. 어느 경우에건 간벌은 환상 박피나 조림지의 다른 수종에게 농약을 주입하는 형식으로 수행한다. 오쿠메에 직접 농약을 주는 것은 뿌리를 통해 다른 나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

 

양묘

종자의 보관의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다. 현장에서 종자는 1개월 정도 활력을 유지한다. 8%의 함수율로 건조한 후 4℃의 콘테이너에 보관할 경우 최대 3년 까지 보관할 수 있다. Kg당 종자의 수는 10000개 정도이다.

 

병충해

오쿠메는 다양한 병해에 노출되어 있는데, 특히 오크메 단순림일 때 각종 병해에 취약하다. 오쿠메의 가장 중요한 질병은 black canker로 주로 깍지진딧물(주로 Asterolecanium pustulns)에 여해 1차 감염이 되며, 주변의 개미류(Crematogaster, Oecophylla)에 의해 전파된다. 1차 감염 후 균류에 의해 2차 감염이 발생하는데 주로 수피에 피해를 입힌다. 이 질병은 주로 인간 거주지 주변이나, 밀식된 조림지 그리고 과도하게 간벌된 조림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질병의 경우 적절한 조림지의 선택과 식재간격의 조절 및 적절한 간벌 등의 조림적 방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묘목이나 어린 나무의 경우 프실라(Pseudophacopteron spp.)나 선충의 공격에 취약하다. 특히 묘포장의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지역의 묘목이 큰 피해를 입는다. 12월에서 1월 사이에 새로 나온 잎들이 나방의 애벌레들에게 피해를 많이 입고, 심할 때는 나무 전체의 잎에 다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나무가 죽지는 않고 성장의 피해만 입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끼리가 어린 나무나 묘목을 밟고 지나가면서 피해를 주기도 한다. 벌채된 나무는 여러 딱정벌레류의 곤충과  흰개미, 나무좀 이나 곰팡이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런 공격은 주로 변재에 집중되며, 심재는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피해를 입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