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산업, 목조주택 구조용 내수합판 시대 “개막”
삼익산업, 목조주택 구조용 내수합판 시대 “개막”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2.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산 OSB보다 저렴…국내에서 생산한 내수 1등급·E1 등급·KS인증제품
이동식 목조주택에 적용된 구조용 내수합판.
자료 = 삼익산업

삼익산업(대표 김중근)이 목조주택 구조용합판 공급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내수 1등급, E1 등급, KS 인증 제품이다. 규격은 1220×2440㎜, 두께는 12㎜와 9㎜ 두 종류다. 한 쪽 면은 논슬립 가공돼 있다.

9㎜는 벽체용, 12㎜는 지붕용으로 사용된다. 농막주택에는 9㎜ 제품이 지붕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내외장 마감이 모두 가능하다.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에서는 OSB가 주로 사용되지만, 북미나 일본 등 목조주택이 활성화 돼 있는 시장에서는 합판이 더 선호된다는 게 삼익산업의 설명이다. OSB는 고가 합판을 대체하기 위한 저가형 대체재라는 것.

이들 나라에서 가격이 비싸도 이처럼 합판을 선호하는 이유는 휨강도 등 물성에서 합판이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내수합판은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삼익산업이 자체 실험한 결과를 보면 OSB와 내수합판의 이러한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시험은 11.1㎜ 캐나다산 합판과 12㎜ 내수1등급 합판을 각각 65시간 동안 물에 담가놓았다가 꺼내서 60시간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구조용 내수합판, OSB처럼 네일라인도 가능하다.

시험결과 OSB는 14㎜까지 팽창했다가 13.5㎜로 줄어들었다. 물속에서 3㎜ 가까이 늘어났다가 재건조 후에도 0.5㎜ 밖에 회복되지 않은 13.5㎜를 나타냈다. 반면 내수1등급 합판은 1㎜ 늘어났다가 0.5㎜가 회복됨으로써, 시험 전 12㎜와 거의 비슷한 12.5㎜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목조주택=OSB’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OSB 사용이 일반화 돼 있다. 합판 가격이 OSB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게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초고가 목조주택 시공에도 합판이 아니라 저가 자재인 OSB가 사용되는 게 우리나라 목조주택의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OSB 산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북미산 OSB가 구조용합판 가격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삼익산업이 판매하는 내수1등급 12㎜ 구조용합판의 장당 가격이 2만원대 초반인데 비해 캐나다산 OSB는 2만원 대 후반에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유럽산 OSB 역시 1만원 대 후반으로 합판 가격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와 같은 OSB 산지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전망이다. 북미산의 경우 5월분 선적 가격이 장당 3만원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목조주택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삼익산업 김진호 전무.

삼익산업 김진호 전무는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도 이제 성장기를 지나서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구조용합판을 대체한 저가 자재인 OSB의 고질적인 시장점유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또 “최근 북미산 OSB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일부 현장에서 (더 저렴한 유럽산이나 중국산 OSB 대신) 내수1등급 합판으로 대체해 시공하다가 건축주와 분쟁이 생기는 일도 있다”면서 “‘목조주택=OSB’라는 잘못된 등식이 ‘이참에 좋은 자재 한 번 써보자’는 시공사의 선의를 좌절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왜곡돼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우리 업계 스스로 고쳐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