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시숲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1.02.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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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06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사태에 의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환경에서 가장 큰 이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아닐까 싶다. 미세먼지(微細-, Particulate Matter, PM) 또는 분진(粉塵)이란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 탄소 등을 포함하는 대기오염 물질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하여 대기 중 장기간 떠다니는 입경 10μm 이하의 미세한 먼지이며, PM10이라고도 한다. 입자가 2.5μm 이하인 경우는 PM 2.5라고 쓰며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라고도 부른다. 이 밖에도 환경에 관련되는 먼지에는 TSP(Total suspended Particles, 총 부유 입자) 총부유분진 또는 총부유입자상 물질 또는 총입자상 물질이라고 하며, 통상적으로 50μm 이하의 모든 부유 먼지를 말한다. 입자의 크기가 10μm이상인 경우에는 도시미관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인체의 건강에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90년대 후반 TSP 에서 PM-10으로 환경기준을 변경하였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표시 된다.

최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ha의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오염물질은 168㎏으로 분석됐다. 이산화질소(NO2)가 52㎏으로 가장 많고 미세먼지(PM10· PM2.5 포함)와 오존(O3)이 각각 46㎏, 이산화황(SO2) 24㎏이다. 또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40년생 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35.7g에 달했다. 이는 방울토마토 2알, 100원짜리 동전 7개의 무게다. 30평형 아파트에서 ‘나쁨’(81~150㎍/㎥) 단계의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30㎍/㎥ 이하) 수준으로 낮추려면 공기청정기를 2시간 정도 가동해야 하는데 이때 흡수되는 미세먼지가 0.018g이다. 1년에 1만 6000㎞를 주행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1,680g)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40년생 나무 47그루가 필요하다.

산림이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작은, 식물이 호흡을 통해 미세먼지는 식물의 잎, 줄기, 가지 등 나무의 표면에 흡착하고 있다가, 기공을 통해 나무 속으로 흡수되거나 비가 오면 땅으로 흘려 보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산림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산림을 조성하고 가꾸어야 할까? .너무 당연하게도 산림의 면적을 넓히면 가장 좋을 것이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많은 도심에 많은 숲을 조성하고, 이 도시숲이 주변의 도시인근숲과 연결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도심내에 도시숲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능할지 의심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도시림 면적은 서울(21.1%)이 경기 지역(42.9%)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쳤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경기(5.3㎡)가 서울(4.3㎡)보다 높았다. 하지만 경기 지역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9.0㎡)에는 크게 미달했다. 절대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 같은 대도시의 지가구조상 신규로 도시숲을 조성하는데에는 많은 재정적 부담이 따를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기존 도시숲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않도록하고, 최대한 신규 도시숲을 늘려나가는 정책방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한 도시외곽숲을 정책적으로 늘려나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산림 또는 녹지대의 절대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건물의 벽면이나 옥상 등에 수목이나 화초류 또는 이 등을 이용한 녹화공법의 이용, 가로수의 관리를 미세먼저 저감에 맞게 관리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위의 대응방안이 도시숲의 절대적인 양을 늘려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다른 방법은 도시숲의 질을 미세먼지 저감에 적합하도록 개선하는 것일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숲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미세먼지의 차단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층림을 조성하거나,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된 종 다양성이 높은 숲을 조성하는 것 등을 말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매우 미흡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에 대한 연구논문과 특허출원 등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아직 우리나라에서의 연구보다는 중국에서의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 이는 미세먼지의 문제가 중국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지만,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반면 도시숲이 도시의 공기질에 좋은 영향만을 준다고 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봄철이면 소나무의 송화가루나 버드나무나 포플러류의 꽃가루 등이 날려 호흡에 지장을 주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가을에는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열매에 의해 가로가 더럽혀 지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현상도 우리는 많이 목격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목재의 상업적 조림이 나름 성공했다는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여 봄철에 발생되는 삼나무나 편백나무의 꽃가루로 인하여 거의 전국민이 기침, 천식 및 각종 알레르기로 인한 건강상 위해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위에서 예를 든것 말고도 다양한 식물에 의해 도시의 공기질에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는 식물이나 식물에서 배출되는 화합물이 다른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 결국 도시숲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도시숲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도시숲을 인식함에 있어 도시숲의 위상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고 본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숲은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의 주장이지만, 산림에 어떠한 형태의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마도 우리나라의 산림녹화기때 벌채를 범죄시하고 실제로 처벌을 했던 기억에서부터 비롯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산림도 적절히 관리되어야만 그 생산성도 높아지고 생태적 건강성이 유지되며, 산림의 공익적 기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다. 물론 국립공원 같은 지역은 그대로 유지하여야 한다.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이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시숲은 거주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레포츠로 휴양으로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생태적 가치보다는 이용적 가치를 더 발휘하게 하여야 한다. 

도시숲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주제처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막아줄 수도 있고, 주민들의 휴식 휴양공간이 될 수도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만남의 광장이 될 수도 있으며,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생산의 공간(도시텃밭, 산림텃밭)이 될 수도 있다. 그 만큼 산림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 하다. 따라서 산림을 그 다양한 용도를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방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위 기능들은 독립적으로 발휘되는 건 아니다. 더욱이 위의 기능들은 일반적으로 함께 융합되었을수록 더욱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기능이 동시에 발휘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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