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유니버설, 중온건조기와 고속몰더기 국내 설치
한양유니버설, 중온건조기와 고속몰더기 국내 설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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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특수목재, 이태리 OS PANTO 중온건조기

에스디상사, 독일 바이니히 몰더기

한양유니버설(주)(대표 김형준)는 최근 서일특수목재와 에스디상사에 이태리 OS PANTO 중온건조기와 부산 에스디상사에 독일 바이니히그룹 제7호 고속몰더기를 각각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일특수목재에 설치된 이태리 OS PANTO 중온건조기.

인터넷으로 건조기 가동상태 확인 및 조절 가능

경남 김해 서일특수목재(대표 강종섭)에 국내 처음으로 설치된 이태리 OS PANTO 중온건조기는 모든 건조기 자재를 수입해 현장에서 건조실, 히팅시스템, 유압리프트 도어 등 전문 기술자 2명이 3주간에 걸쳐서 건조기 조립을 완성했다. 

침엽수, 활엽수 등 다양한 수종의 목재를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전문 건조스케줄로 건조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연결해 관리자는 사무실 또는 자택에서도 건조기의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가 있다. 

서일특수목재 강종섭 대표는 “국내에서 제작한 건조기를 이미 사용한 경험이 있어 국산 건조기의 문제점으로 건조기술에 대한 노하우, 경험 등이 부족해 내구성 저하와 건조기 성능, 건조 품질이 일본이나 유럽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이태리 건조기와 제재설비를 통해 삼나무, 스프루스 등 경남지역에서 다양한 목재수종에 대한 건조 수요를 해소하며 신사업 확장에 건조기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양유니버설은 OS PANTO 중온건조기뿐 아니라 일본 신시바 고온건조기, 이태리 WDE-MASPELL 진공건조기, 진공고열처리 등 일본과 유럽을 대표하는 고성능 건조설비를 1985년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김형준 대표는 “다양한 시스템의 건조기가 있지만 고객이 목적하는 용도와 목재 수종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온, 고온, 진공, 고주파, 목재수종, 목재사이즈, 건조품질, 건조비용, 건조기간이 모델 선정에 중요하다” 밝혔다. 

그는 또 “제재산업이 점점 줄어들어 건조기 시장도 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국내에서도 건조기는 반드시 필요한 설비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스템의 건조기가 용도에 따라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낙엽송, 참나무, 소나무 등 국산목재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림청 등 관련기관에서는 소규모라도 국산목 제재업체들을 확인해 무늬만 건조기가 아닌 올바른 성능의 건조기 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바이니히 고속몰더기.

루바, 데크, 다루끼, 판재 등 건축용 목제품 전문 생산 

전 세계 8만 대 이상의 몰더기를 판매한 독일 바이니히그룹은 2020년 한국에 제7호 고속몰더기를 부산 에스디상사에 설치했다. 

고속몰더기란, 첫째 몰더기 송재속도가 분당 60m 이상으로 자동투입과 자동배출 설비를 몰더기 전후에 설치한다. 둘째 조인팅 시스템이다. HSS용 또는 초경용 세라믹 숫돌을 몰더기 축에 장착해 대팻날 또는 성형날을 연마한다. 만일 몰더기 송재속도가 분당 100m에서 최종 마감면을 분당 10m와 동일한 품질을 원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셋째 아웃보드베어링 시스템이다. 수평축에만 적용하며 베어링이 끼워진 커버를 축에 고정시킨다. 이 고정판은 유압식 커터헤드를 사용하며 조인팅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사양으로 축의 진동을 보다 견고히 잡아준다. 또 축의 베어링 수명도 늘려준다.

국내에는 2007년 경기도 삼익산업에 제1호 하이드로마트1000 고속몰더기가 설치된 이후, 하이드로마트2000 고속몰더기가 군산 우진물산(주)에 1대, 창녕 남창(주)에 1대, 부산 에스디상사(주)에 각각 1대씩 설치됐다.

유니마트 600 고속몰더기는 이번에 설치된 것을 포함해 총 3대를 부산 에스디상사(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에스디상사(주)는 국내에서 바이니히 고속몰더기를 4대 보유하게 됐다. 현재 바이니히 고속몰더기를 사용 중인 업체들은 루바, 데크, 다루끼, 판재 등 건축용 목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바이니히는 하이드로마트 고속몰더기와 유니마트 고속몰더기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유니마트 고속몰더기의 최고 송재속도는 분당 60m이며 하이드로마트 고속몰더기는 2000시리즈, 3000시리즈, 4000시리즈로 송재속도가 분당 60m부터 최고속도 분당 300m이다. 

예전에 6000시리즈에서는 최고 송재속도가 분당 600m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수요가 없어서 공식 라인에선 빠진 상태다. 

고속몰더기는 모델에 따라 가공 폭이 230㎜ / 310㎜ / 450㎜ 가공높이는 160㎜ / 200㎜ / 220㎜가 있다. 수평축의 최대모터용량은 50HP / 65HP, 수직축의 최대 모터용량은 30HP / 65HP다. 대용량 모터를 본체에 장착해도 발생되는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설계는 고품질의 핵심이다.

한양유니버설 김형준 대표는 “바이니히는 1977년 처음으로 국내에 1호 몰더기를 소개했지만 2000년 이후는 가격이 저렴한 대만제 몰더기가 바이니히 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의 몰더기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왔다고 생각된다”면서 “국내에서 몰더기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한정적이다. 지금은 생산량 증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노후 몰더기를 대신할 고성능 고속몰더기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 “수입 목제품이 싸다고 해도 한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목제품은 결국 한국에서 생산을 해야 하며 국내 업체들은 대량생산과 고품질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에서도 송재속도 100m 몰더기가 목제품을 고속으로 생산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