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몬테크리스토×목재 = 화려함의 극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목재 = 화려함의 극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2.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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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우드 목눌관, 출연진 포스터 촬영지로 화려한 재조명…50개 수종 7개의 콘셉트룸
목눌관의 심포니홀은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바닥은 느티나무통판으로 오솔길을 표현했다.

엄기준,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이지혜 등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0주년 기념공연’이 목재의 화려함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한 22명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포스터를 목재 전시장 ‘목눌관’에서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목눌관은 특수목 전문기업 에스와이우드(대표 문성렬)가 지난 2016년 12월 개관한 ‘세계 최대 규모’ 목재 전시관이다. 특수목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하드우드 등 구하기 어렵고 목재의 성질이 우수한 목재를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자료제공 = EMK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자료제공 = EMK

목눌관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게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페, 마호가니, 티크, 부빙가, 티크, 월넛 등 에스와이우드가 전 세계에서 직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50여개 수종이 총출동했다. 

목눌관의 심포니홀은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바닥은 느티나무통판으로 오솔길을 표현했다.

메인 공간인 심포니홀을 비롯한 총 일곱 개의 콘셉트룸의 바닥과 벽, 천정, 문, 창호 등이 이들 각각의 수종들이 뽐내는 개성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다. 또 이들 목재 가공기술의 진수도 볼 수 있다. 11미터에 달하는 글루램(집성구조재) 보와 곡선 계단, 높이 6미터의 거대한 목재문 등이 특히 압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목재의 수급에서부터 가공, 설계, 시공 모두 외주제작 없이 에스와이우드가 직접 수행했다.

에스와이우드 문성렬 대표는 “지금 목재산업은 무늬목이나 필름 등 저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흐름을 고급목재 사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순수목재’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각각의 목재들이 각각의 그 쓰임에 맞게 가공되고 안정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급수종인 티크를 소재로 십장생인 사슴, 학 등의 조각과 귀갑무늬(거북등) 등으로 구성했다.

한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지난 11월16일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공연이 중단된 상황이며, 12월28일부터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내년 1월17일까지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m에 달하는 문은 여러명의 장인이 3개월간 만든 작품이다. 표면의 곡선무늬는 월넛띠를 고온의 수증기로 구부려 일일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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