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북항배후단지 “시끌시끌”
인천항만공사, 북항배후단지 “시끌시끌”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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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주기업 선정 초읽기…“재임대 문제는 조치 취할 것”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한 북항배후단지(북측) 3차 입주기업 선정 작업을 착수한 가운데, 입주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한 목재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목재·제조 중심 고부가가치 복합 물류 클러스터’를 표방하고 있는 북항배후단지 북측 3차 모집은 1만4771㎡의 F필지와 1만5850㎡ G필지를 대상으로 한다. 북항배후단지에 남은 마지막 필지. 인천 신항에 또 다른 배후단지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나올지 기약이 요원한 상황이다. 

배후단지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50년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천뿐 아니라 전국 목재산업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 임대료는 ㎡당 1752원.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음도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이미 입주가 끝난 남측 배후단지 선정기업의 북측단지 중복 선정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인천항 북한배후단지(북측) 3차 부지 위치도. 자료 = 인천항만공사

이번 입주기업 선정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모 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지를 임대해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사업의 취지라고 보면, 될수록 여러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인근에 붙어 있는 남측단지에 이미 입주해 있으면서, 북측단지에 또 입주를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요즘 인천 북항의 창고 임대료가 평당 3만원 가까이 가고 있는데, 힘 있는 몇 몇 업체들이 법인을 달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복입주해서 재임대사업을 한다면, 정부에서 이들의 ‘돈놀이’를 도와주는 셈”이라며 “마지막 남은 이번 필지만이라도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 사회적기업, 창업초기기업 등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고용창출 등 본연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항만공사 물류단지팀 관계자는 10일 이에 대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는 영업비밀에 속할 수 있으므로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배후단지가 다르면 입주자 선정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남측단지 선정업체들도 3차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2차 선정 때와 같은 참여조건으로, 이제 와서 이 조건을 바꿀 수는 없다”며 “재임대 등 문제에 대해서는 제보가 접수되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3차 입주 희망기업은 지난 2일까지 참여의향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상태다. 이들 업체들은 17일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포함한 사업신청서류를 IPA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7일 이내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12월 중 필지별 우선협상대상기업이 선정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