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우스, 목조주택도 ‘쓱배송 시대'
스마트하우스, 목조주택도 ‘쓱배송 시대'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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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주택 하루홈, 스타필드고양서 ‘대한민국 쓱데이’ing
스타필드고양에 설치된 ‘스테이 가와26’ 모듈러주택 하루홈.

‘하루만에 뚝딱 짓는 모듈러주택’ 스마트하우스 ‘하루홈’이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할인행사 ‘대한민국 쓱데이’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쓱데이’ 종료 이후에서 전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필드고양 광장에 설치된 ‘하루홈’은 오는 12월21일까지 운영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올겨울을 스타필드고양에서 날 것이라는 게 스마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전시된 모듈러주택은 ‘스테이 가와26’ 모델이다.

‘스테이 가와26’은 스마트하우스(대표 이영주)와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최삼영)의 협업으로 탄생한 모듈러주택이다. ‘작품’을 추구하는 건축가와 공업화주택 산업이 만나서 규격화된 주택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제품’이 된 것.

북미식 전통 목구조 방식으로 ‘제작된’ 가와26은 바닥면적 20평, 다락 6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상황에 따라 23평에서 30평까지 면적 조정도 가능하다.

외장재는 비엠투(BM2)의 SCG불연보드 모데나(Modeena)가 사용됐고, 단열재는 아이씬·라폴라(ICYNENE·LAPOLLA)의 수성연질폼 ‘아이씬폼’이 채택됐다. 또 구조재는 캐나다산 SPF, 지붕은 칼라강판, 내부 벽은 아라우코 합판과 한지벽지가 함께 사용됐다. 

스타필드고양에 설치된 ‘스테이 가와26’ 모듈러주택 하루홈.

이밖에 바닥은 동화자연마루, 주방가구는 한샘, 욕실은 모듈러주택 전용 시스템바스, 문과 문틀, 계단은 아라우코합판으로 직접 제작했다.

한편 모듈러주택으로 대표되는 공업화주택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목조주택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는 주택시공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시장 역시 스마트하우스를 필두로 한 몇 몇 업체들에 의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원가는 낮추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변수가 많은 현장 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장시공이 몇 시간이면 끝나기 때문에 공사현장의 단골메뉴인 ‘민원’도 원천봉쇄되는 효과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건축 대비 공업화 주택의 건축비가 20~30% 저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장에서 목수들에 의해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자재손실이 적고, 규격화된 공정으로 공기도 단축할 수 있어서다.

이와 같은 건축비 절감은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커지는데, 현장 건축의 경우 주택규모와 상관없이 일정규모의 현장관리비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퇴근 근로자들이 제작하는 공업화주택과 달리 현장 인근에서 숙식해야 하는 목수들의 제반비용까지 따지면 건축비용 절감은 더욱 커진다.

스타필드고양

공장에서 제작하는 시간은 1달 정도 소요되며, 현장 설치는 3~4시간이면 끝난다. 이후 연결부 마감이나 내부 도배, 마루 및 데크 시공 등에 3~4일 정도 소요된다. 이처럼 현장 설치가 서너 시간이면 끝나기 때문에 소음이나 공사차량 출입 등에 수반되는 민원 발생도 제로에 가깝다.

또 자재 및 화장실, 주방 등 모든 요소를 정해진 스펙에 따라 샘플하우스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공 후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분쟁 소지도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스마트하우스 하루홈은 스타필드고양 판매 전에도 롯데 빅마켓 신영통점, 하나로마트 양재점 등에서도 모듈러주택을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