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한 방부합판 데크 떡잎부터 “팔방미인”
국산화 성공한 방부합판 데크 떡잎부터 “팔방미인”
  • 서범석
  • 승인 200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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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안정 균일성능 내구성 시공성 인체적응성에 다양한 용도까지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방부합판 데크재의 시제품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DIY용 자재 등 앞으로 이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유사제품이 우리나라의 3배 이상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일본 수출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부합판 국산화에 성공한 산림과학원 이동흡 손동원 이상민 박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현재 조경전문 회사인 청산조경에 유상으로 기술이전 돼 상용화의 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또 제품 보급에 앞서 산림과학원 내 256㎥의 쉼터를 이 방부합판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방부합판 데크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DIY자재로 활용키 위한 시제품을 소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이동흡 박사는 밝혔다.
지금까지 용도개발된 제품은 병원, 양로원, 학교 바닥재, 보도워크, 데크, 플로어링 등 보행자재 및 야외 체육시설, 등산로, 산책로, 야외용 가구 등이다.

이에 따라 이 박사 팀은 지금까지 연구결과의 기술보급을 위한 용도개발로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친화적인 바닥재료 및 보행자재 활용과 소비자들이 누구나 손쉽게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DIY자재로 아웃도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부합판의 내구성과 단열성이 좋은 점을 이용해 건축용 외벽 사이딩 보급을 위한 연구와 콘크리트 건축·토목구조물 거푸집으로의 활용도 도모된다. 거푸집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함으로 건축?토목구조물의 외관을 친환경적으로 보존하고, 시공공정을 간략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태양광선으로부터 복사열이나 반사열를 줄여 줌으로써 도시열섬 방지효과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된다.

이밖에 새로운 용도로 건축물 주변의 혐오시설을 은폐하기 위한 스크린용 격자틀과 루바 및 건축물의 차광효과를 내기 위한 차광막을 개발하고, 아웃도어 목재문화 보급을 위한 야외가구, 칸막이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이동흡 박사는 “방부합판 데크는 일본시장에서 생산되는 막세라Ⅱ와 유사하며, 막세라의 경우는 최근 10년간 1만7000건의 시공이 있는 등 데크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1.8m 데크 1장의 가격이 약 3만원으로 국내 생산가격보다 3배 이상어어서 앞으로 대일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박사는 또 “우리나라의 2007년도 건축분야 목재데크의 수요를 추정하면, 공동주택의 경우 호당 1㎡일 때 50만㎡, 상업용 건축물의 경우 허용면적당 0.006㎡이면 31만5000㎡로 81만5000㎡의 수요가 예측된다”며 “현재 제품단가 3만5000원/㎡이면 총 285억원의 시장이 형성된다는 계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제품의 제조방법 및 주요 특성은 △단판을 방부처리해 내수성 접착제로 제조한 합판을 데크 용도로 폭 145mm로 가공하고, 미끄럼방지 홈파기 후 표면을 흡습억제처리 △합판을 만들기 전에 얇은 3mm 두께의 베니어(단판)상태에서 방부처리를 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합판의 전층에 골고루 침투한 방부성능이 매우 균질 △방부제는 구리와 아졸화합물로 구성된 카파아졸(CUAZ)로 환경과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없는 약제이고, 합판제조과정에서 방부제는 목재와 정착 양생반응이 완료된 제품으로 사용 중에 방부제 성분의 용탈이 거의 발생하지 않음 △합판은 3mm두께의 단판 9매로 구성되며, 단판 7매는 같은 방향으로 적층하고 2매는 직교 방향으로 적층한 것으로, 강도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특히 충격흡수가 좋아서 인체에 대하여 보행피로감을 누적시키지 않는 특성 등이라고 이 박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