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마루, 특허 받은 층간소음저감 마루로 “새역사 쓴다”
산들마루, 특허 받은 층간소음저감 마루로 “새역사 쓴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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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흡수 효과도 테스트 중…공동주택, 학교, 병원 등서 “수요 폭발할 것”
왕영득 대표.

태동부터 심상치 않았던 산들마루(대표 왕영득)가 층간소음 저감과 충격완화라는 바닥재 업계의 숙원을 보기 좋게 해결하며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0여년 역사의 합판 전문 유통회사인 한송우드라는 탄탄한 역사를 기반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된 강마루 브랜드 산들마루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강마루를 비롯한 거의 모든 목질 바닥재가 여러 수종이 혼합된 남양재 합판이나 MDF를 대판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장에서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때문에 2018년 연매출이 10억원을 약간 넘어서는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다음해인 2019년 5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10억 매출이 예고돼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산들마루의 질주는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00억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산들마루의 예상이다.

이러한 전망의 원동력은 산들마루가 최근 획득한 두 가지 특허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허는 천연재료인 코르크를 이용한 ‘층간소음 저감용 마루판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마루판’과 ‘층간소음 저감용 보드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보드’. 지난 10월8일과 14일 각각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이 교부됐다.

두 가지 모두가 바닥재 업계의 숙원으로 꼽히는 층간소음을 저감시키는 게 핵심 기능이다. 여기에 사용자의 낙상 등 사고로부터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주로 마루판 대판으로 이용되는 합판뿐 아니라 MDF, PB 등 주요 목질 보드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특허기술이라는 점이다.

특허증.

때문에 층간소음 해결이 시급한 공동주택은 물론 충격 완화 기능이 필요한 학교나 어린이시설, 병원, 요양원, 노인시설 등에서의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산들마루는 현재 부설연구소를 풀가동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편, 외부 공인시험기관에서 시제품(試製品)에 대한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본제품은 한두 달 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등록돼 있는 강마루 제품에 더해서 특허 제품에 대한 우수조달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또 협력업체 등록이 완료된 대형 건설사 몇 곳과는 보다 구체적인 납품 계획이 오가는 상황이다.

이 회사 왕영득 대표는 “이번 특허증 교부를 계기로,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이 층간소음과 충격을 저감시키는 마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선 조달청 및 대형 건설사에 우수조달 업체로 등록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윗줄) 퍼스쿨. / 라이트.  (아랫줄)웨이브 헤링본. / 프리미엄.

왕 대표는 또 “오는 2022년부터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다”며 “특허 취득 이후부터 유수의 건설사들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층간소음과 충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뿐 아니라 충격으로부터 사용자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학교나 어린이 시설, 병원, 노인시설 등에서의 수요도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한 11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년도 매출은 올해의 두 배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들마루은 현재 수오미, 수오미 웨이브(동조엠보), 수오미 라이트(6.5T), 퍼스쿨(학교용 마루)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