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목조건축 사례 1/2
세계의 목조건축 사례 1/2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0.11.0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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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02 - 글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2020년을 정의하자면 기후변화, 이상기후, 자연재해, COVID-19로 정의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에 이견이 많지는 않을 듯 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이전 에도 그래 왔듯이 지역의 문제는 지구의 문제이고, 지구의 문제 역시 지역의 문제가 된 지가 오래이다. 

물론 아직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정치세력들이 많다. 북미의 어느 나라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을 울부짖으며 기후변화와 세계적 가치는 쓰레기통에 내버리고 있다. 이런 자국 우선주의들은 우리의 바로 옆에 있는 국가에들에서도, 우리나라의 일부 정치세력들에게서도 나타나도 있다. 공통된 문제를 나만 책임지지 않겠다는 자세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행이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목조건축의 활성화이다. 목재(나무)는 유일무이한 탄소저장소이며, 재생가능하며, 생애의 전 과정을 통해 인류에게 막대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이런 장점을 이용 하기 위해서는 목조건축의 시장을 획기적으로 넓혀야 한다.

여기서는 최근에 생긴 혁신적인 목조건축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다양한 건축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제까지 개인 주택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공동주택, 공공청사, 상업용 건물 및 산업용 건물(공장)까지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Prefab House (공장조립형 주택)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현대에서 주거공간을 설계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기존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주거공간의 건축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고, 탄소 중립적이며, 기후변화에 완화와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건축의 경향은 비록 주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상업용 건물이나 산업용 건물에 도 물론 적용된다. 하지만 이런 다른 용도의 건물과 다르게 현대의 주거용 건물이 가져야 하는 특성 중의 하나가 삶의 질에 관한 것이다. 팬데믹 시대로 인해 비대면, 비접촉의 생활이 일상화 될 수 밖에 없으며, 이로인해 인간의 생활공간은 자신의 주거공간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주중에는 도시에서 주말이나 휴가기간 동안은 한적한 교외에서 보내는 경향도 늘어나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거주공간의 거주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주거공간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여기 한 사례를 소개해 본다.

최근 네델란드의 로테르담의 한 건축회사에서는 CLT(cross-laminated timber)모듈을 사용한 공장조립형(Prefabricated) 주택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이 조립식 건물은 도시에 건강하고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을 짓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으며, 이 건물은 인근이 많은 녹지공간과 결합하여 이웃 간의 소통을 유지하여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열섬 효과를 저감하여 에너지 절감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CLT모듈의 Prefab House의 장점은 에너지 효율적이며, 건물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탄소를 고정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건물의 다른 큰 특징의 하나는 하나의 아파트가 하나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 아파트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적절히 배치할 수도 있고, 배치나 디자인도 일정정도 변형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제출된 주택디자인의 경우 16가지의 다른 디자인을 가진 45평방미타에서 120 평방미터까지의 다양한 크기도 가지는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로 확장될 수 있다.

이 건물의 설계자는 prefabricated CLT module 주택을 통해 도시와 자연의 균형을 다시 되찾을 수 있으며, CLT의 구조적인 특징인 내화성과 경량성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또한 목재자체가 가지는 높은 단열성을 통해 도시가 지속 가능하고 순환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디자인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또한 보다 지속 가능한 도시 생활을 위해 이런 조립식 주택위에 옥상녹화(Green roofs)와 도시농업 (Urban farming)기술을 옥상과 테라스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Green valley”라고 이름 붙여진 이 녹색공간은 거주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붙돋아 주고, 지역의 동식물들에게 서식공간을 제공하여, 도시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주거공간에서 생활이 많아진 도시민들에게 자연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택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옥상의 일부분에는 태양전지를 설치하여 태양광을 통한 재생에너지의 공급도 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친환경 건축의 사례 ­ 공공청사 부분

지구기후변화의 원인 중에 큰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건축물은 건축과정 뿐만 아니라 사용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므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성능개선과 같은 사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런 노력은 개인이나 민간 뿐만 아니라 공공부분에서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영국의 철도역사의 사례를 살펴본다. 이 사례에서 유의할 점은 단순히 공공건축물에 한정된 관점에서 보는게 아니라 국가 혹은 지구적인 차원에서 바라보아 친환경건축의 요소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철도시설 부지를 포함하여 다른 지역에도 나무를 식재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최근엔 영국의 철도역사 건설에 다양한 지속가능성 디자인요소를 결합시킨 설계안들이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는 공공부분에 있어서 녹색혁명으로 가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버밍험시의 인근에 위치한 Solihull 지역에 위치한 이 역사는 런던과 영국의 주요 도시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도심을 운행하는 일반철도를 환승하는 고객들을 위해 계획된 철도역사 이다. 

이 건물은 “운영 중 탄소배출 제로 (net zero carbon in operation),”을 목표로 하여 “가장 최신의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술 (the latest eco-friendly design and sustainable technologies.)”를 적용하여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에 적용된 기술을 보면 일단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빗물을 저장하여 중수로 재활용하며, 자연환기를 극대화시키며, 햇빛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붕의 보의 경우 경량의 글루램을 사용하여 건물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루램(Glulam)이란 glue laminated timber의 준말로 선별된 건조목재를 섬유방향이 평행하도록 하고, 여러 층으로 적층시켜 만든 공학목재의 일종으로 중량대비 강도가 커 콘크리트와 같은 건축자재의 친환경 대체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디자인 말고도 자연환경과 주위 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철로주변에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을 함께 하고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펀드를 조성하여 영국내 다른 지역에도 조림사업을 실시하여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를 없애거나 혹은 건축물의 탄소발자국 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게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철도역사는 형태적으로나 환경 친화적인 면에서 새로운 건축기술을 위한 시험무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19년부터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와 같은 대도시의 15개 역사를 재생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Station Green”으로 불리는 독일의 또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과 2016년에 두개의 역사를 설립하면서 태양에너지와 지열을 용한 에너지 이용 그리고 지붕녹화를 통한 단열효과 향상 및 우수재활용 등의 기술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이런 노력은 비단 건축물 자체만이 아닌 여러 분야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역과 공항사이의 운송수단을 자율주행철도를 이용하거나, 철도차량을 수소에너지를 이용하여, 화석연료의 이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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