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로나19…‘좋은 집’ 우선순위 바꼈다
이케아, 코로나19…‘좋은 집’ 우선순위 바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1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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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0’ 발표…전세계 37개국 조사

사람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집’, ‘지역사회에 속한 집’, ‘건강한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0’를 공개했다. 

라이프 앳 홈 리포트(Life at home report)는 이케아가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의 집에서의 생활을 연구한 보고서로, 사람들이 집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만족감을 파악해 집에서의 더 좋은 생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발행되고 있다. 

올해로 7회 차를 맞은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현재와 미래에 누리는 집에서의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폭넓게 다뤘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7개국 3만8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으며, 심층 인터뷰 및 전문가 인터뷰 등도 함께 실시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집은 정서적 욕구를 채워준 ‘소중한 안식처’

코로나 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기간 동안, 전 세계 응답자 중 96%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머물렀으며, 이 중 78%는 집이 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안식처가 됐다고 대답했다. 

또 사람들이 집에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기 위해 필요로 하는 5개 근본적인 욕구인 프라이버시, 안정감, 편안함, 소유감, 소속감에 대해서도 46%가 전보다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특히 ‘편안함’이 49%로 세계 평균치인 44%를 웃돈 반면 ‘소속감’은 38%로 전 세계 평균인 46% 보다 낮게 나타났다.

 

집과 더욱 가까워지며 ‘좋은 집’에 대한 우선순위 재평가

코로나19 상황 중 집에서 즐긴 활동 중 가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미래에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으로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과 식사 시간’으로 꼽혔다. 

또 집에서 전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좋은 집’을 결정짓는 요소도 바뀌기 시작했다. 

집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요소로는 ‘공간’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단순히 크고 방이 많은 집보다 취미나 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38%), 프라이빗한 정원 또는 야외 공간(35%), 공부나 재택 근무가 가능한 홈오피스 공간(33%) 등 공간에 대한 니즈도 보다 다양해졌다. 

더불어 절반에 가까운 47%의 응답자들이 좋은 집을 찾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집의 위치 역시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과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 미래의 ‘좋은 집’이란 

이케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미래의 ‘좋은 집’에 대한 기준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집’, ‘지역사회에 속한 집’, ‘건강한 집’으로 설명했다.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집이 빠르게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 

또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며 공동체의 가치가 전보다 중요해졌으며, 소속감과 소유감, 안정감 등 정서적 욕구를 얻기 위해서는 집 안에서도 지역사회와 도움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위생과 건강이 최우선 순위로 꼽히는 현재, 미래의 집은 가격이나 접근성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 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0’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전문은 이케아 라이프 앳 홈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