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산림관련 주요 스타트업
유럽연합 산림관련 주요 스타트업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0.10.2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01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경영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스타트업(Startup)기업이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를 찾아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작은 규모의 기업” 또는 “운영기간이 매우 짧은 회사를 일컫는 말”로서 시장 수요자를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혹은 리서치 단계에 있는 회사들을 지칭한다. 물론 정의하는 사람이나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쉽게 말하자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신생회사로 정의하면 대체로 정확할 듯 하다. 새로운 기술은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기술들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이들 기업은 생산성이나 경제유발효과 그리고 고용창출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경제성장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지만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성장하거나 혹은 다른 기업과 합병하여 놀라운 기업가치를 형성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지금은 넘사벽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도 몇 명의 창업자들이 세운 스타트업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상은 IoT나 전산과 같은 전산기업들 뿐만 아니라 전 산업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의 산림(임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는 우선 유럽연합의 산림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업부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된 유럽의 스타트업들은 EU-Startups라는 유럽연합의 스타트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등재된 회사들이다. 

사업별로 분류에 보면 다른 산업부분과 마찬가지로 디지털화와 인공지능 그리고 기계학습 분야를 산림 및 임업에 적용한 회사가 대부분들이다. 여기에 산림경영의 특성상 인공위성영상이나 항공영상을 이용한 원격탐사 기술을 적용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은 다른 산업분야와는 다른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또한 Ecosia와 같은 회사는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검색엔진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림사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Dendra시스템이나 Land Life Company같은 경우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식재기술을 가지고 사막이나 황폐지 혹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식재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그린뉴딜에 관심이 많아지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림경영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산림관련 스타트업에 많이 생겨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은 몸집이 가볍고, 기술집약적인 기업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사업부분을 개척하여 그 산업부분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소개하는 이런 유럽의 사례를 감안하여 국내에서도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을 개발한 산림관련 스타트업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Xylene

Xylene은 2019년 독일 Reutlingen에서 창업된 스타트업으로 주로 시장에 공급되는 목재에 유통에 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불법목재교역제한제도(최근에 합법목재교역촉진제도로 이름을 바꾸었다….)를 도입하긴 하여 불법이나 탈법을 이용하여 벌채된 목재의 교역을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목재가 정상적인 허가를 받고 벌채한 목재인지 불법벌채된 목재인 지 구분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Xylene은 목재의 공급과정에서 법규와 인증에 부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여, 생산자나 수입자들에게 투명성과 추적가능성을 제공하여 준다. 특히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되고 그 기준도 강력한 유럽목재교역제한제도(EUTR (European Union Timber Regulation))의 기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위성영상과 같은 우주기술, 블록체인 및 공급사슬과 같은 여러 기술들을 적용하고 여러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력하여, 목재제품이 생산자에서 최종소비자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Timbeter

Timbeter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이용하여 목재의 측정하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하는데에 특화는 산림전문기업이다. 보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이 회사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목재를 측정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였다. 2013년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자신들의 기술을 통해 산림경영을 최적화하고, 합법적인 목재의 교역을 촉진하여, 불법 벌채를 막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tree.ai

AI 인공지능 및 위성영상과 컴퓨팅 기술을 이용하여 지구환경변화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천연자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산림기업,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관련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회사의 주요 목표이다.  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포르투갈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 발사한 센티널 1,2 위성영상을 이용하여 산림의 생태적 정보 및 산림사업의 정보도 같이 제공해 주고 있다.

 

CollectiveCrunch

핀란드 헬싱키를 기반으로 2016년 설립된 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스타트업은 산림과 같은 천연자원을 정확히 예측하고 평가하는 최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Linda Forest라고 이름 붙인 혁신적인 AI플랫폼을 이용하여 목재의 축적, 수종 및 바이오매스량 등을 기존의 기술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기후정보, 지리정보 및 추가정보 등을 이용하여 예측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자 하고 있다. 이 회사의 AI 플랫폼은 2019년 9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많은 산림경영체, 산림관련 펀드 및 목재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부분에 가장 큰 인공지능 관련 사이트로 향후 산림 및 임업분야의 구글맵(Google Map)에 버금가는 위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cosia

Ecosia는 완전히 독특한 방식의 사회적 기업인 스타트업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되었으며 웹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Ecosia는 구글검색의 녹색 버젼으로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을 하면 광고수익이 발생하고 이 광고수익을 이용하여 나무를 심는 사업구조로 되어 있다, 설립 후 이 회사는 에디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생물다양성의 주요 지점에 8천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왔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조림관련 시민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의 검색사이트인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에 검색엔진옵션으로 등록되었다. Ecosia의 성장세는 매우 놀라와 월간 이용자수가 8백만 이었던 것이 2019년 1천5백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용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한다.

 

Satelligence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Satelligence는 위성정보를 이용하여 산림파괴 및 산림황폐화에 대응하고 천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6년 지구환경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델란드의 우트레흐트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환경단체와 자연환경 관련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지리정보 및 원격탐사 기술을 비롯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환경과학 등을 접목하여 혁신적인 지리정보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네델란드 정부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의 팜농장에 대한 투자가치와 산림에의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Tesselo

포르투갈에서 설립된 Tesselo는 위성영상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산불과 같은 산림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Tesselo는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 기술의을 이용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고 확장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2017년 리스본에서 설립된 회사는 자체 기술을 통해 수종분류, 산림의 성장의 예측 및 측정, 작물의 현황파악, 산림병해충 탐지 및 산불의 예측 및 영향 탐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Dendra Systems

영국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기존의 BioCarbon Engineering라는 회사에서 발전된 회사로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을 접목하여 나무를 식재하여 결과적으로 환경보전에 기여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자동화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우리의 지구를 Re-Green(재녹화)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회사에 의하면 이 회사만의 특별한 식재 기술은 기존의 식재 기술 보다 150배이상 빠른 속도로 식재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은 드론을 이용하여,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식생포트에 씨앗을 파종하고 이를 조림 대상지에 발사하여 묘목을 식재하는 기술이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매년 100억 그루의 나무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심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노력을 인정 받아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Land Life Company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된 Land Life Company는 황폐지를 녹화하는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Land Life Company는 저비용의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확장과 변형이 가능한 기술을 이용하여, 전세계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현재 Land Life Company는 전 세계 25개국에 30여명의 전문인력이 황폐화된 지역의 복원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건조지역과 황폐지역의 새로운 녹화기술에 대해 특허를 가지고 있다. GPS정보를 가진 드릴과 자동 식재 시스템을 통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19년 백 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2020년에는 이보다 3배이상의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억헥타르의 산림을 복원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Terramonitor 

핀란드에 기반을 둔 Terramonitor사는 위성정보의 대중화를 통해 모든 사람이 위성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분야에 있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사업에 관한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보다 좋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Terramonitor에서는 Forest Monitor란 서비스를 개설하여, 산림 및 기타 토지의 최신 위성영상을 제공하고, 이 영상을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통해 가공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도를 자동으로 갱신하고 최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유지관리하는 기술을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벌목작업과 같은 산림작업 뿐만 아리라 조림, 산림경영, 생물다양성의 유지, 바이오매스량 검토 산림의 임상구성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