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임업 연구개발에 1493억 투입
산림청, 산림·임업 연구개발에 1493억 투입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9.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청 이래 최대 증가해 올해보다 15.8% ↑…8개 신규 사업에 240억 반영

산림청(박종호 청장)은 9월23일 2021년도 산림·임업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5.8% 늘어난 1493억 원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청 개청 이래 최대 예산 증가액으로, 최근 10년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결과다.

최근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산림·임업분야의 혁신을 위해 중·장기적 투자전략 마련과 예산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한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도 신규 사업은 케이(K)-포레스트 4대 새 일상 추진전략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비대면 기술의 산림분야 도입 △산림산업 활력 촉진 △임업인 소득 안전망 구축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이다.

내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으로는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개발 및 확산 △산림분야 재난·재해의 현안해결형 연구개발 등 총 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낙후된 전통 임업을 탈피하기 위한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에 56억원을 편성했다. 노동집약적인 벌채와 숲가꾸기, 조림 등과 같은 산림작업을 첨단화하고, 임산물 최적 유통·소비 체계 등을 구축해 임가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전통적 기술의 산림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무인기(드론) 등과 같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양묘, 산악용 입는 로봇 장비, 인공지능(AI) 기반 임산물 수급·가격 예측 시스템 등과 같은 기술개발로 새롭게 산림산업의 활력과 임업인의 소득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명 건강(바이오헬스) 분야에는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에 53억원을 편성했다.

건강 수명시대를 맞아 질환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계·확산하기 위해 산림치유 물질 개발과 효능 규명과 빅데이터 공유·활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산림청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와 농촌진흥청이 협동하는 다부처 협업사업으로 추진된다. 향후 건강관리 특전(인센티브) 제도와 연계해 의료비 절감이 최종 목표이다.

다음으로 기후변화와 산림생태계 파괴로 인한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을 예방하고 재난·재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복구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산림분야 재난·재해의 현안해결형 연구개발’ 사업에 38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대형 산불과 돌발 홍수, 매미나방 창궐 등 이상기후와 산림생태계 파괴 등으로 피해 규모가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이러한 재난·재해 요인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사전예측을 통해 과학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등 사회적 비용의 최소화가 목적이다.

그밖에도 기후변화 대응 산림생물 반응 시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등 5개 역점 사업을 포함한 총 24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 예산은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12월 최종 수정·확정될 예정이다.

향후 추진일정으로 9월27일부터 10월27일까지 21년도 신규과제 공고·접수해 12월 말까지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협약대상 과제를 선정한다. 

산림청 이미라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 한다”며 “임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임업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