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과 수목원이 있는 ‘모던 & 힐링하우스’
농구장과 수목원이 있는 ‘모던 & 힐링하우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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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단독주택 전용택지,

건축주는 두 자녀를 둔 약사 부부다.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양육환경을 고민하다가 전원주택 생활을 결심했다. ‘너무 튀지 않고 수수한 느낌을 주면서 필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집’, ‘층고는 높고 실내 공간이 최대한 분리되지 않으면서 개방된 느낌의 집’을 원했다.

건축주는 또 ‘집은 삶의 안식처 같은 존재’이길 바랐다. 바쁜 일상에서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을 포근히 품어주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가족들이 집에서 언제든 함께 산책하고, 운동하며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모던 & 힐링하우스’가 바로 그것이다.

대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서쪽에 자리잡은 단독주택 전용택지다. 택지 동쪽과 북쪽은 도로와, 남쪽은 이웃대지에 접해 있다. 또 단지의 북쪽으로는 공촌천과 국제대로가 지난다. 

아울러 이 단독주택 전용택지는 각 단지마다 중앙에 작은 규모의 공원을 품고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청라호수공원, 북쪽으로는 늘푸른공원이 조성돼 있다. 풍부한 녹지를 갖추고 있으면서 주택 밀집도 또한 높지 않아서 최상의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다.

주택은 거실쪽 큰 창이 정남향을 바라보고 있는 ‘역 ㄱ’자 형 지상 2층 목조주택(경량목구조)으로 결정됐다.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가진 지중해 리조트가 설계 컨셉이다.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해 층고를 최대한 높게 하고 1층 공용공간의 시선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개방감을 강조했다. 또 모든 방문을 미닫이식 슬라이딩도어를 적용함으로써 문을 열고 닫으면서 발생하는 공간의 낭비까지 최소화 했다. 아울러 2층 자녀들의 침실 드레스룸도 벽장형으로 구성하고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다.

데크와 안뜰을 향해 열려있는 현관은 입구에서부터 중정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가로로 길게 창을 넣었다. 긴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단차를 최소화해 보폭이 좁은 아이들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현관문 BR-800(리치도어), 중문 슬림여닫이도어(영림), 바닥 포셀린 타일(윤현상재), 벽·천장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현관.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살린 거실은 1층 층고를 3m까지 높여서 시각적 개방감은 물론 정서적 쾌적함까지 확보했다. 주방부터 식사공간을 지나 거실까지의 공간을 벽체 없는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또 외부 조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으로 극한의 개방감을 구축했다. 계단 옆 매립형 장식장과 미니멀한 가구배치를 통한 감각적인 공간구성도 잊지 않았다. 바닥 포셀린 타일(윤현상재), 벽·아트월·천장 친환경 페인트도장(벤자민무어), 파티션 회전식 아트우드(타카쇼), 파티션필름 CW466월넛(LG하우시스), 조명 간접등박스.

거실
거실

맞춤가구로 깔끔하게 조성된 주방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도록 설계됐다. 짙은 네이비 컬러를 적용해 인테리어 포인트를 살렸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주방가구는 전부 맞춤가구(코원하우스 노블핏)가 적용됐다. 특히 생활가전제품을 전부 수납함으로써 미니멀니즘을 표방하는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바닥·벽·천장 친환경 페인트도장(벤자민무어), 파티션 타카쇼 회전식 아트우드.

주방
주방
주방
주방
다용도실
다용도실

거실 끝에 목재 루바 파티션으로 구분된 서재 겸 공부방는 홈 오피스 공간이다. 파티션은 회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상황에 따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별도의 도어를 설치하지 않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한 것. 집중할 수 있는 사무환경을 위해 한쪽에 작은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바닥 포셀린 타일(윤현상재), 벽·천장 친환경 페인트도장(벤자민무어).

서재
서재
서재

서재 안쪽으로 별도의 홈짐(운동실)을 마련했다. 독립된 공간이지만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앞마당 조경을 끌어들였다. 바닥 친환경 마모륨스포트, 벽·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도어 포켓도어(영림).

운동실
1층 화장실
1층 화장실
계단
계단실

2층 가족실에는 테이블과 안락의자, 피아노 등을 배치했다. 가족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함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혼자만의 힐링타임 시간도 배려했다. 바닥 천연마루(헤링본, 구정마루), 벽·천장 친환경 페인트도장(벤자민무어).

2층 가족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공간으로 계획된 안방은 가볍고 사뜻한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마줬다. 침대 헤드쪽 젠다이와 양쪽으로 설치된 사이드 테이블은 맞춤가구 노블핏으로 제작했다. 잡다한 생활소품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과 드레스룸 등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공간’에 일조했다. 바닥 천연무늬목(헤링본, 구정마루), 벽·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문 포켓도어(영림).

안방

안방 욕실은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계획됐다. 약 4평 면적으로 설계된 안방 욕실은 가구배치를 최소화하고 중앙에는 커다란 여백을 앉혔다. 이로써 욕실 특유의 퀴퀴하고 답답한 느낌을 완전히 내몰았다. 바닥·벽 포셀린타일(윤현상재), 위생기기 대림바스·아메리칸스탠다드, 샤워기 세비앙, 욕조 일신스파, 문 ABS여닫이도어(영림).

안방 욕실
안방 욕실

공부방과 침실을 분리한 자녀방1은 아이의 생활동선을 고려한 센스 있는 설계가 돋보인다.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대신 별도의 벽장형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그 옆에 책상이 쏙 들어갈 맞춤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아이의 공부 몰입도를 높였다. 바닥 천연무늬목(헤링본, 구정마루), 벽·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문 포켓도어(영림).

자녀방1
자녀방1
자녀방1

자녀방2는 심플한 구조로 안락한 분위기 구현에 주력했다. 이곳 역시 별도의 벽장형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또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천연 목재를 사용했는데, 바닥을 헤링본으로 마감함으로써 자칫 목재가 줄 수 있는 지루함을 해소했다. 바닥 천연무늬목(헤링본, 구정마루), 벽·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문 포켓도어(영림).

자녀방2
자녀방2

외장재는 전체적으로 세라믹 사이딩과 알루미늄 징크를 적용하고 무절 점삼목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정갈하고 단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미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또 주택 본체에서 농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아담한 수목원을 조성했다. 농구장은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건축추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건축정보
위치▷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제1종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건축규모▷지상 2층
건축면적▷295.68㎡
건폐율▷50%
연면적▷292.98 m² (88.63평)
             1층 157.65 m² (47.69평)
             2층 135.33 m² (40.94평)
용적률▷80%
설계기간▷2019년 7월 ~ 11월
공사기간▷2020년 1월 ~ 7월
설계 및 시공▷(주)코원하우스
사진▷(주)코원하우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자재정보
외부마감▷지붕_징크, 롤슁글
                벽_세라믹사이딩, 적삼목 무절사이딩, 알루미늄징크
                바닥_스마트스톤
내부마감▷천장_ 친환경 도장, 간접등박스, 실크벽지
                벽_친환경 도장, 실크벽지
                바닥_포셀린 타일
계단실▷디딤판_애쉬집성목 
난간_ 벽체 + 원목
단열재▷내단열_수성연질폼
창호▷독일식 시스템창호 31mm(LG하우시스)
현관▷양개형 BR-800(리치도어)
위생기구▷BOCCHI,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단면도
단면도
단면도
정면
배면
우측면
좌측면

 

양기하 (주)코원하우스 대표
지난 2003년 설립된 코원하우스는 전원주택 및 일반주택 설계 및 시공 전문회사로, 주택면허와 종합건설면허를 모두 가지고 있다. 양기하 대표는 현재 서울건축박람회 전원주택 세미나 전임강사,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정회원,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POINT MATERIAL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장재, 적삼목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외장재로 부식이나 습기,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친환경 목재다. 자연미를 돋보이게 할 때 주로 쓰인다. 값이 비싼 옹이 없는 무절은 주로 내장용으로, 옹이가 있는 유절은 외장용으로 많이 쓰인다.

일정하지 않은 무늬의 멋, 천연 무늬목
이 주택에서는 1층 거실 마루를 비롯해 2층 바닥에 천연 무늬목을 사용했다. 천연 무늬목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켜놓은 친환경 고급 자재다. 천연 제품이라서 무늬와 모양 그리고 칼라가 일정하지 않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시공이 어렵지만 인공적인 자재로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멋을 낸다. 

럭셔리한 대리석 느낌, 포셀린 타일
대리석의 대체제로 사용되는 타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자재다. 점토를 주원료로 석영이나 도석, 장석 등을 섞어 고온과 고압 등 공정을 거쳤다. 천연석보다 강도가 좋고,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주택에는 현관과 주방, 식당 바닥, 욕실 등에 마감에 사용됐다. 현관 바닥은 매트한 그레이 컬러, 2층 안방 욕실은 브라운과 그레이가 적절히 섞여있는 매트한 타일로 마감했다. 

깔끔한 분위기, 친환경 도장 
공용공간인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의 벽체는 친환경 페인트로 도장했다. 친환경 페인트란 휘발성물질, 중금속 같은 몸에 해로운 성분을 최소화하고 식물이나 광물을 주원료로 추출해 만든 페인트를 말한다. 벽지와 벽면에 칠하는 페인트는 내구성이 좋고, 세척력이 뛰어나 관리가 용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