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데크 너머 강이 보이는 집, 경기 연천 중목구조 전원주택의 소나무향기
목재데크 너머 강이 보이는 집, 경기 연천 중목구조 전원주택의 소나무향기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9.0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 정착하기로 한 부부는 경기 연천에 터를 잡고 ‘클래식한 복층구조 집’을 짓기로 했다. 강산과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 된 삶이라는 로망을 이루기 위해서다. 넓은 창을 열고 나가면 데크 너머 강이 보이는, 부부만을 위한 힐링주택은 그렇게 탄생했다.

건축주 부부는 외국생활 경험 때문에 경량목구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즐거운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북미 및 유럽 등 단독주택은 대부분 경량목구조주택이 대세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채득된 집에 대한 감성이다. 

그런데 국내에 들어와 이것저것 집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중목구조주택을 알게 됐고, 망설임 없이 중목구조를 선택했다. 심연에 잠들어 있던 한국적 목조주택에 대한 본성이 깨어난 것이다.

집이 들어선 대지는 멀리 한탄강이 보이는 곳이다. 때문에 집의 방향은 한탄강 뷰를 우선한 배치로 결정됐다. 또 건축주가 실내에서 바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를 원해서 그대로 실행했다. 여기에 더해 데크 밑에 창고를 만듦으로써 수납과 생활공간을 모두 확보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중목구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목재의 자연스러운 노출에 초점을 맞췄다. 구조재인 목재가 인테리어 마감자재 역할까지 하는 것. 인테리어 비용은 적게 들면서도 그 어떤 비싼 인테리어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게 중목구조주택의 구조재 노출이다. 은은한 소나무향기는 덤이다.

연천주택에서 구조재가 주로 노출된 공간은 1층과 2층 거실과 주방의 기둥, 보, 서까래, 샛기둥 등 다양하게 이용했다. 토대는 습기와 벌레 등에 강한 편백나무가 사용됐다.

그러나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은 뭐니 뭐니 해도 기초가 중요하며, 연천주택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셀프레벨링이라고 시공사는 강조한다. 

시공사인 우드선 원유상 대표는 이에 대해 “중목구조는 지진에 강한 주택이다. 하지만 아직도 셀프레벨링을 하지 않고 나무쐐기로 수평을 잡거나 앙카볼트에 와샤를 끼워 레벨링을 하는 곳이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모두 건축주가 안고 가야 하는 게 하자발생 율인데, 셀프레벨링 같은 기초부터 잡지 않으면 하자발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는 모든 공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유튜브채널 ‘지어줘홈즈’를 운영 중이다. 중목구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축정보
위치▷경기 연천
건축구조▷중목구조
공법▷철물공법
내진설계▷강도7
층수▷복층
건축면적▷1층 122.43㎡(37.1PY)
                2층 48.51㎡(14.7PY)
총면적▷170.94㎡(51.8PY)
외부마감▷지붕-테릴기와
                 벽-스타코플렉스,점토벽돌
                 데크-루나우드
내부마감▷천정-실크벽지
                 벽-실크벽지,히노끼루버
                 바닥-강마루
                 실내문-우드원
단열재▷지붕-글라스울R30
             외단열-네오폴50T
             내단열-글라스울R19
창호▷YKK에피소드
현관문▷YKK 베나토
조명▷LED조명등
주방기구▷주문제작
위생기구▷아메리칸스텐다드
난방기구▷린나이 가스보일러

 

 

 

우드선 원유상 대표
우드선은 지난 2003년 설립 후 국내 목조주택 시장 보급화에 노력해온 회사다. 현재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고효율 중목구조 주택 보급과 품질인증제도 5-STAR를 받고 있으며,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사이자 이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