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목구조주택의 표준을 세운다”
“한국형 중목구조주택의 표준을 세운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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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아키텍처, 10가지 기본 디자인 개발…“국산목재도 고부가가치 산업 가능”
지난 2월 강원 태백 산판에서 국산 소나무 원목을 검척하고 있는 김상남 대표.
지난 2월 강원 태백 산판에서 국산 소나무 원목을 검척하고 있는 김상남 대표.

한옥 및 한국형 중목구조주택 전문회사 KHJ아키텍처의 중목 특화 브랜드 구트중목이 10가지 기본 주택 디자인을 개발, 이중 일부를 발표했다.

KHJ아키텍처는 지난 2018년 K(CEO 김상남) H(대표 한도연) J(한옥 디자이너 장순완)가 만나 프리미엄 한옥 및 한국형 중목구조주택을 짓는 회사로 탄생했다. 건축 분야 특화된 브랜드로 구트중목과 구트한옥, 목재 건조를 위한 구트드라이 등이 있다.

김상남 대표는 이번 디자인 발표에 대해 “국어사전에서 중목구조는 ‘주요 구조부의 치수가 125×125㎜ 이상인 부재로 건축되는 목구조. 실제 치수는 114×114㎜ 이상’이라고 되어 있다”면서 “때문에 주로 105×105㎜를 사용하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에서 중목구조주택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105㎜ 각재를 사용해 지은 주택에) ‘중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형 경량목구조주택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고 한국형 중목주택의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디자인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할 가공한 목재

구트중목의 주요 부재는 기둥재, 도리(가로), 인방, 서까래 등 4가지로 정리된다. △기둥재는 180×180㎜ △도리 180×210㎜ △안방 180×150㎜ △서까래 120×150㎜ 등이다. 이것이 압축강도와 디자인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황급비율이라는 게 구트중목의 설명이다. 또 철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통 한옥의 짜맞춤 조립방식으로 구현된다.

구트중목의 또 하나의 장점은 모든 부재를 집성목이 아닌 통원목을 사용한다는 것. 대각재를 그대로 건조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목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글루램 등 집성목 대비 가격도 저렴하다. 180㎜ 각재 기준으로 절반 이하로도 가능하다는 게 구트중목의 계산이다.

이는 건조 분야 브랜드인 구트드라이 때문에 가능한 일. 구트중목에 따르면 구트드라이는 두께 800㎜, 폭 1500㎜, 길이 12.5m 원목의 중심부 함수율 12% 이하, 최대 5%까지 건조할 수 있다.

함수율 측정 값

중목 가공은 제재된 목재를 배할 가공한 후 건조, 배할 매움 순으로 진행된다. 집성목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공정이어서 중목구조 자재 대량생산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상남 대표는 “현재 기본 모델 10가지 디자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인데, 이를 토대로 변형하면 수십 가지의 주택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금 공개되는 디자인은 디자인 등록을 마친 모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트중목의 모든 부재는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 국내산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값싸게 버려지다시피 하고 있는 국산목재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가능하고, 이는 산림자원 순환경제에도 이바지 하는 일이다. 또 구트중목과 구트한옥은 구조재뿐 아니라 내장재인 계단재, 마루재, 창호, 가구재도 모두 국산목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천 참치집 중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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