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목조 건축물 시장으로 전환하는 전기 마련할 것”
“대형 목조 건축물 시장으로 전환하는 전기 마련할 것”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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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

하루만에 뚝딱 짓는 모듈러 목조주택 ‘하루홈’ 스마트하우스가 최근 이천 패널라이징 공장 가동을 본격화 했다. 지난 2월 캐나다 패널라이징 패키지 목조주택 전문회사 아메리칸스트럭쳐(AmeriCan Structures, 대표 레네 르클레 Rene Leclerc)와 목구조설계 및 우드패널 제작, 트러스구조에 대해 맺은 상호협력 MOU의 첫 결과물인 50평대 목조주택 생산이 시작된 것. 이영주 대표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

캐나다 아메리칸스트럭쳐 사와 생산·시공 판매에 대한 지난 2월 MOU 체결 이후 첫 번째 목조주택이 국내에 지어진다고 들었다.
가평 ‘더스테이 빌리지’에 2층 50평 대 목조주택 건설을 아메리칸스트럭쳐와 협업을 통해 시작했다. 더스테이 빌리지는 총 21세대로 조성되는데, 20세대는 이미 현장시공을 통해 완공된 상태다. 마지막 남은 한 세대를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짓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기존 현장 시공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만들 생각이다.

 

협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에서 설계된 도면을 아메리칸스트럭쳐에 보내면 아메리칸스트럭쳐는 이를 구조계산에 따른 샵 드로잉 도면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다시 보낸다. 여기에는 각 벽체에 대한 도면이 있고, 부재의 사이즈와 수량이 나온다. 이것을 가지고 스마트하우스 이천공장에서 프리컷으로 벽체를 제작하는 것이다. 벽체는 이후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게 된다.

 

협업 전과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전에는 캐나다의 아메리칸스트럭쳐 공장에서 벽체까지 생산한 다음 해상운송을 통해 들여와야 했다. 이것을 이제는 한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그만큼 공기도 짧아지고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아메리칸스트럭쳐가 생산해 짓고 있는 목조 아파트 현장.
아메리칸스트럭쳐에서 보내온 도면 일부. 

요즘은 대형 목구조 건축에 대한 요구도 생겨나고 있다. 이를 위한 트러스도 한국에서 생산하나.
지금은 트러스는 캐나다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리조트나 도서관, 강당처럼 경간이 넓은 공간에서의 목구조 수요도 생겨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트러스도 우리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 시공과 공장 생산 시 시공 기간의 차이는 얼마나 되나.
50평대 목조주택을 현장에서 짜면 골조 기준으로 15일에서 20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생산에 3일에서 5일, 현장 조립에 3일에서 4일이면 충분하다. 이후 마감 과정은 동일하다.

이천 공장 전경. 연간 50평대 목조주택 200여 채를 생산할 수 있다.

패널라이징 공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제단은 물론 못 하나 박는 것까지 모든 게 정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현장 시공은 빌더들의 능력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공장 시공은 언제나 균일한 시공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러한 균일성은 구조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건축물을 보장할 수 있는 요인이다.

 

패널라이징 공법이 기존 현장 빌더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기존 패널라이징 공장들이 대부분 직원을 고용해서 벽체를 생산하고 설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생겨난 우려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현장 빌더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이 부분을 극복하려고 한다.

 

빌더들과의 협업이라면.
현장 빌더들이 우리 공장에 와서 우리 설비를 이용해 패널을 제작하고, 현장 설치까지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는 자재를 공급하고 기본적인 품질관리만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장 빌더들의 일이 줄어들지 않게 된다. 오히려 빌더들의 작업환경이 좋아지게 된다. 이번 더스테이 빌리지 건도 기존에 협력하던 현장 빌더팀이 투입돼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하우스는 공장 생산직원을 고용하지 않나.
그렇다. 생산직원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 프로젝트마다 기존에 협력하던 현장 빌더팀을 투입한다. 1차로 5개 빌더팀을 구축해 운용하면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빌더팀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우선 기본적으로 장비 사용법과 도면 해석 방법 등을 교육한다. 또 기존에 받던 인건비가 그대로 적용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개선된 작업환경 등을 고려하면 함께 일하는 빌더팀도 매우 만족할 것이다.

공장에서 빌더팀이 벽체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시공사들도 협력이 가능한가.
시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빌더팀이 있으면, 그 팀이 우리 공장에 와서 작업하면 된다. 

 

이천 공장 규모와 생산캐파는.
부지가 7854㎡에 공장 건물은 1455㎡다. 주요 설비는 PLC 커팅기, 프레이밍머신, 슈팅머신 등이다. 생산캐파는 50평대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1년 200여 채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 단독주택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다. 대형 목조주택 단지나 리조트, 호텔 등을 대비하기 위해 이천 공장을 지은 것이고, 또 아메리칸스트럭쳐와 협력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이 대형 건축물 시장으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 

지난 2월 스마트하우스(대표 이영주)와 아메리칸스트럭쳐(AmeriCan Structures, 대표 레네 르클레 Rene Leclerc)가 목구조설계 및 우드패널 제작, 트러스구조에 대해 상호협력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BCWOOD·QWEB 한국사무소 이종천 대표,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 아메기칸스트럭쳐 레네 르클레 대표, QWEB 알랭 블레 이사.
지난 2월 스마트하우스(대표 이영주)와 아메리칸스트럭쳐(AmeriCan Structures, 대표 레네 르클레 Rene Leclerc)가 목구조설계 및 우드패널 제작, 트러스구조에 대해 상호협력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BCWOOD·QWEB 한국사무소 이종천 대표,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 아메기칸스트럭쳐 레네 르클레 대표, QWEB 알랭 블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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