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매스로 풀어낸 마름모꼴 대지 위 ‘하나의 공간’
두 개의 매스로 풀어낸 마름모꼴 대지 위 ‘하나의 공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8.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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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벽제동 중목구조 전원주택
외부

호탕한 성격의 남편과 넓고 예쁜 주방을 꿈꾸는 아내. 건축주 부부는 2018년부터 집짓기를 준비했다. 2020년 3월 본격적인 착공까지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사전조사 기간을 충분히 가졌다.

시공사를 선택한 것도 건축박람회에서였다.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왠지 약해보인다’는 생각에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었다. 박람회에서 기둥보 방식의 중목구조를 만나고 목조주택으로 마음을 굳혔다. 

지진에도 강한 내진설계와 경골목구조에 비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건축비가 결정에 한몫 했다. 물론 시공사의 오픈하우스 방문 등 꼼꼼한 점검을 모두 마친 후의 결정이었다.

평소에는 두 부부만 거주하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자녀들이 방문해 편히 쉴 공간과 넓은 안마당이 있는 집을 원했다.

2층 포치.
2층 포치.

이를 위해 마름모꼴 대지를 두 가지 매스가 땅의 각도에 따라 비스듬히 연결되는 구조로 풀어내면서 역사의 서막이 올랐다. 마름모꼴 땅에 직각 반듯한 집을 지을 경우에는 삼각형의 자투리땅이 생기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원한 넓은 앞마당을 위해서는 삼각형 땅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가로 폭이 좁고 앞으로 긴 모양의 마름모꼴 대지.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였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후면에 프라이빗한 정원을 꾸밀 수 있었다. 나지막한 담장과 함께 후면부를 3미터 이격함으로써 시선과 공간을 공유하는 마당으로 탄생한 것이다.

설계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됐다. 건축주는 이미 진행하던 설계가 있었다. 이를 초안으로 건축주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반영해 변경했다.

2층 가족실

기존 도면은 복도 등 공용공간의 스케일감이 작아서 일반적인 주택의 유형과 달리 어색함이 있었다. 또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면적의 주택은 이동공간을 중첩시킴으로써 동선을 절약시키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러한 면적을 합치기만 해도 생각보다 훨씬 넓은 거실과 안방, 주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건축주 역시 시공사의 이러한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

또 앞쪽에 큰 마당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따르면서 마름모꼴의 대지모양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25미터 규모의 앞마당은 28미터가 되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작은 뒷마당은 3미터가 다이나믹한 차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1층 침실.
1층 침실 드레스룸.

이러한 점을 이용해 앞마당과 뒷마당을 건물로서 분절시키고, 동쪽 넓은 도로의 높이에 맞추었다. 이를 통해 1층 높이에서 시작해 멀리 갈수록 높아지도록 구성함으로써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완성됐다.

한편 마당이 조성됐을 때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도 필요했다. 이는 2층 테라스를 충분히 돌출시켜서 앞마당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건물과 조경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간’이 되게 함으로써 해결했다.

거실
거실.

실내 인테리어는 중목구조 주택인 만큼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네츄럴한 집안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를 더욱 돋보이기 위해 천정 한 곳에 간접조명을 설치하고, 오픈 천정에서 보이는 2층 단조난간과 비슷한 컨셉의 전구 팬턴트는 전체적인 통일감을 잡아주었다.

거실.

거실 뒷쪽은 파티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목구조를 노출하고 상부에 다운라이트를 설치해 파티션에 따듯한 빛을 불어넣었다.

거실 아트월은 고릅스러운 대리석 패턴 타일을 선택했다. 상하부에 역시 다운라이트를 설치해 아트월의 고급스러움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또 거실에서 보이는 긴 벽체에 픽쳐레일를 달아서 건축주가 언제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거실.

1층 욕실은 베이지톤 타일로 따듯한 분위기를 살렸고, 2층 욕실은 대비되는 민트와 화이트 투톤 컬러로 산뜻하게 진행했다.

2층 욕실.

외벽은 설계 당시에는 스타코플렛스와 세라믹사이딩 포인트가 계획됐었다. 하지만 건축주가 ‘중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조적방식’을 원했기 때문에 벽돌 외장으로 변경됐다. 벽돌은 선택할 수 있는 톤이 비교적 다양한 만큼, 어느 것을 쓰느냐에 따라 주택의 분위기를 크게 달라지게 한다. 때문에 건축주가 선택한 블랙 톤의 벽돌 외장재에 따라 지붕재 역시 이에 어울리는 평기와로 시공했다.

현관
외부
외부

건축정보
위치▷경기 고양시 벽제동 대지면적▷620㎡
건축면적▷97.77㎡
연면적▷154.95㎡ 1층
면적▷86.97㎡
2층 면적▷48.71㎡ 1층
포치▷11.47㎡
2층 포치▷7.80㎡
1층 데크▷33.85㎡
실외데크▷3.36㎡
건폐율▷20%(97.77㎡)
용적율▷100%(128.92㎡)
구조▷중량목구조
주용도▷단독주택
주차▷지층 2대
기초▷매트기초
외장마감재▷조적조
지붕재 ▷평기와
바닥재▷강마루
내벽재▷실크벽지
창호▷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문▷건축주 지정
시공▷한다움건설

한다움건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집 짓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고의 건축 전문가들이 건축주의 꿈을 설계한다”는 모토로 전원주택 및 다양한 주거시설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건축회사다. 경량목구조, 중목구조, RC주택 등 다양한 공법의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선 감각과 풍부한 시공 노하우로 더욱 수준 높은 공간제공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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