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휴가 안 가고 가구 산다?
코로나19, 휴가 안 가고 가구 산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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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구, 안식 위한 리클라이너 인기…주문액 ‘쑥쑥’
스페이드 1인 리클라이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휴가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홈캉스(Home+Vacance)’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편안함과 안식을 주는 가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 여름 휴가 계획’에 관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계획이 있다는 직장인은 26.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78.2% 보다 무려 3분의 2가 줄어든 수치다.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 1위는 ‘코로나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 같아서’(60.7%)였다.

반면 홈캉스를 위한 소비는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계절적으로 여름철이 가구 업계의 비수기임에도 가구 업계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주로 소파를 포함한 거실 가구 교체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온라인 가구 회사 오하임아이엔티 관계자는 “최근 리클라이너 등 소파 수요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홈캉스 트렌드의 확산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망 리클라이너.

신제품 출시 라인업에서도 소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오하임의 자사 브랜드 레이디가구는 7월8일 리클라이너 기능이 있는 패밀리 소파 ‘알망리클라이너’를 선보였다. 22일에도 1인 리클라이너 ‘스페이드’를 연달아 출시했다. 디자인 가구 브랜드 아이데뉴도 ‘칸타레’ 리클라이너 소파를 이달 초 출시해 반응이 뜨겁다.

출시에 맞춰 얼리버드 이벤트로 한정 판매한 레이디가구 리클라이너는 행사를 시작한지 5일 만에 준비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진했다. 주문이 빠르게 이어지며 목표로 세워둔 매출액도 단기간에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디가구 관계자는 “해외 여행 대신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 같은 소비 욕구를 반영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게 됐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휴가비를 가구에 투자하려는 소비 경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