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목재 루바·데크 “기성품 판매 시작”
탄화목재 루바·데크 “기성품 판매 시작”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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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팀버, “국산재 활엽수 용도개발은 산림청이 도와야”
태영팀버 안용문 대표가 국산재 활엽수 탄화목재를 이용해 만든 벤치재를 설명하고 있다.
태영팀버 안용문 대표가 국산재 활엽수 탄화목재를 이용해 만든 벤치재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탄화목재 생산업체 태영팀버(대표 안용문)가 그동안의 임가공과 주문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기성품 재고 판매에 돌입했다. 우선 대상 제품은 레드오크와 애쉬 등 루바와 데크다. 

기성품 루바 규격은 8.5×110·135×2100~3600㎜, 데크는 20×115·135×2100~3600㎜.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은 안용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탄화목재 생산은 언제부터 했나. 우리나라 최초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09년에 첫 설비를 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생산은 최초다. 주로 임가공이나 주문재를 생산했다. 생산용량은 월 140~150㎥ 정도다.

 

주요 수종은.
애쉬, 레드오크, 포플러, 하드메이플, 레드파인, 오크 등 수입재와 낙엽송, 잣나무, 아카시아, 참나무, 느티나무 등 국산재가 대표적인 수종이다. 수입재는 모두 직수입하고 있고, 국산재도 원목으로 구입해서 제재, 건조, 가공을 직접하고 있다.

 

탄화목재의 주요 용도는.
주로 루바와 같은 내외장 마감재와 데크시장에서 수요가 많다. 또 가구재나 문틀, 문짝, 부엌가구, 붙박이장, 계단재, 원목마루, 후로링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초창기에 비해서 요즘은 내장재 수요가 많은 편이다.

 

태영팀버는 특수목 전문업체로 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나.
1989년부터 특수목 수입을 시작해 96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분야의 1세대라고 보면 된다. 월넛이나 화이트오크, 레드오크, 하드메이플, 옐로우포플러, 애쉬, 비치 등 주로 북미산 제재목을 수입해 공급했다. 2009년에 탄화목 생산으로 제조에 뛰어들면서 2016년부터는 집성목과 몰딩도 생산하고 있다.

국산재 활엽수 탄화목으로 만든 원목마루. 폭이 다양하다.

태영팀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가격과 품질, A/S가 다 우리의 경쟁력이다. 생산품의 95% 이상이 우리가 직접 수입해 보유하고 있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산재는 원목부터 구입해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은 자신할 수 있다. A/S 또한 직접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품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수종은.
일반 목재는 월넛과 화이트오크가 잘 나가고, 탄화목재는 애쉬가 가장 인기가 좋다. 주로 가구회사에서 많이 찾는다.

 

국산재는 어떻게 시작했나. 인천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탄화목재를 시작할 때부터 국산재에 관심이 많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생산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국산재로는 어떤 제품을 만드나.
주력으로 생산하는 품목은 탄화목을 이용한 벤치와 원목마루다. 벤치는 우선 국산재를 생긴대로 제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원이나 산림휴양시설에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곡선이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생긴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원목마루도 국산재의 특성에 맞게 폭을 다양하게 뽑았다. 한 가지 폭 규격을 사용해도 되는데, 여러 가지 폭 제품을 혼합해서 사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맛이 살아난다. 규격은 폭 90·110·135·180·210㎜, 두께는 11.5㎜(원목 두께 4.5㎜)다. 이 역시 수입 원목마루에 비해서 저렴하다.

이밖에도 탄화목을 이용한 집성판재도 생산한다. 곧은결로 제재해 집성하기 때문에 변형이 거의 없다. 

무늿결로 제재한 집성판재(위) 곧은결로 제재한 태영팀버 집성목(아래)의 차이.
무늿결로 제재한 집성판재(위) 곧은결로 제재한 태영팀버 집성목(아래)의 차이.

국산재 수요는 많은 편인가.
거의 없다. 3년 전에 25톤 트럭 8대 분량 원목을 제재해서 아직도 가지고 있다. 국산재 활엽수 용도를 개발해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다. 벤치재 같은 것이라도 산림청이 공원이나 휴양시설 등에서 사용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