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멀바우’ 카스,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남미멀바우’ 카스,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5.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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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베니아월드상사 류원형 대표

카스 혹은 남미멀바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바스라로카스(BASRALOCUS)가 데크를 필두로 한 조경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머나먼 땅 남미에서 건너와 한국시장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카스 혹은 남미멀바우, 바스라로카스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베니아월드상사 류원형 대표.

최근 조경재 시장 등에서 바스라로카스(카스, 남미멀바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이 수종을 제품화 했다고 들었는데요.
기존에 주로 멀바우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에게서 많은 문의가 있습니다. 멀바우는 치수안정성이나 내구성에서 뛰어난 수종인데, 간혹 물빠짐이 있는 게 단점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멀바우 대용으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카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점은 치수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내구성이 강하고 습기에도 강해서 특히 해양구조물이나 항만 시설, 수중 구조물, 교량 등에 널리 쓰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용도의 실적을 많이 축적하고 있는 목재입니다. 제가 국내에 이 수종을 출시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바스라로카스(좌)와 멀바우(우) 비교사진.

최근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2년 여 전부터 주로 관급현장 위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급 건설현장에서도 많은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특히 1군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스가 남미멀바우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색상은 물론이고 강도, 목리 등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멀바우의 아류 쯤으로 여겨지던 시기도 있지만, 알고 보면 멀바우 보다 더 고급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바우보다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공급에는 문제가 없나요.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수리남의 전체 입목량 중 30%가 카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것도 멀바우와 차별되는 부분입니다. 멀바우는 인도네시아의 국내정세와 인접한 호주의 상황에 따라서 부침이 좀 있습니다.

지금 베니아월드에서 운용하고 이는 카스 재고량은 얼마나 되나요.
주로 데크재 위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규격은 21×90, 24×100, 30×120㎜ 등입니다. 또 난간 및 펜스재 등을 포함해 약 100컨테이너의 제품을 재고운용하고 있습니다. 또 특수규격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목도 20컨테이너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재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남미목재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1년에 여섯 번 이상 가이아나, 수리남, 브라질 등 남미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검목과 검수를 하다 보니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한 번 출장에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이 걸리니까 1년에 반은 남미에 있는 셈이네요. 지금까지 50회 이상 나갔다왔습니다. 돈은 못 벌었어도 마일리지는 많이 남았네요.(웃음)

그렇게 자주 자리를 비우면 회사는 괜찮은가요?(웃음)
좋은 직원들이 있어서 감사한 일이지요. 우리 회사 신윤철 상무는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은 저보다 더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베니아월드가 우리나라 ‘남미목재의 원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소개한 주요 수종을 말씀해 주세요.
원류라는 말은 과합니다. 그냥 남미목재를 용재로써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하고 있는 업체라고 하면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의 카스를 비롯해서 퍼플하트, 자토바, 이페, 마사란두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카스 수급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없나요.
우리가 공급받고 있는 수리남 산판은 이상 없이 생산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재로서는 국내 공급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