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둘러싼 ㅁ자형 모험, ‘사이 마당 집’
마당을 둘러싼 ㅁ자형 모험, ‘사이 마당 집’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5.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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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혁신도시 ‘마당 品은 집’ 연작 3/3

“설계 문의 좀 드리려고 합니다.” 의기투합한 세 명의 직장동료가 스튜디오도스를 찾은 건 2017년 9월이다. 그렇게 세 집을 동시에 짓는 모험 같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한 매체에 실린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는 ‘건축주들’은 이미 10여 명의 설계자들 만나고 온 상황이었다. 그만큼 사전 지식도 많았고 의지도 강했다. 건축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만 했다는 게 스튜디오도스 황민택 소장의 소외다. 1년 여의 설계작업과 인허가를 거쳐 2018년 9월 첫삽을 떳고 2019년 9월 준공을 맞이했다. “마음껏 소통했고 마음껏 들락거렸던 즐거운 프로젝트”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어린 딸이 있는 건축주 부부가 서울에 살고 있던 어머니를 모시고 와 살기로 한 이 집은3대가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각자의 공간을 가지면서 또 연결돼 모여야 하는 차폐와 순환이라는 모순된 개념을 연장하는 동선이 절실했다.

대지는 비교적 정방형에 가까웠다. 남쪽으로 도로를 접하고 있는 대지는 채광과 환기는 좋았다. 하지만 길 건너의 대지가 높이 자리하고 있는 게 거슬렸다. 건너편 집이 생긴다면 프라이버시(privacy)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게 자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설계 초반, 외부에서의 차폐와 가족 구성원 각자의 정적인 것에 치중해 공간을 구성했다. 이동 동선이 다소 길어지지만 ㅁ자 마당에 면한 통로로 대부분의 공간을 접근하게 했다. 그 다음 그 공간들을 연결시켜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순환 소통하게 했다.

이를테면 어머니 방에서 한쪽으로는 주방과 거실 반대로는 아들의 취미실로 연결되고, 아이 방에서 놀이방 아빠의 취미실, 반대로는 가족실과 안방까지 연결되며 꿰뚫는 구조다.

동선들이 뻗어나가고 연결되며 지나치는 시선은 모두 마당을 향하게 했다. 매스(mass)와 매스 사이를 비워서 만든 사이 마당은 그렇게 이 집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구축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진주혁신도시)
대지면적▷ 260.0㎡
건물규모▷ 지상2층
건축면적▷ 120.12㎡
실면적▷ 1층 96.60㎡, 2층 65.64㎡
연면적▷ 162.24㎡
구성원▷ 4명(부부 +자녀+어머니)
건폐율▷ 46.20%
용적률▷ 62.40%
주차대수▷ 자주식주차 2대
최고높이▷ 7.35m
공법▷ 기초_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_철근콘크리트
구조재▷ 벽_철근콘크리트
지붕_철근콘크리트 평슬라브 비노출 우레탄 방수
지붕마감재▷ 무근콘크리트, 노출 우레탄 복합방수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 1호 100㎜, 180㎜
외벽마감재▷ 청고벽돌 일면 컷팅 위 침투성 발수 2회
창호재▷ 이건창호 70㎜, 185㎜  PVC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도시가스, 태양열집열판
냉난방시스템▷ 가스보일러, 시스템에어컨
건축설계, 감리▷ 建築士事務所 studio DoS 황민택
구조설계▷ 정구조
설비, 소방 설계▷ 우정ENC
건축 인테리어시공▷ 민 건축인테리어

<1면 평면도>
<2면 평면도>

자재 사양
내벽 마감재(벽지 또는 페인팅)▷ 엘지 베스띠 실크벽지
바닥재▷ 구정 프라하 강마루 오크 
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 , 아줄타일, 화신하우징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로얄토토
주방 가구▷ 한샘씽크대 시에나 화이트, 부광씽크
조명▷ 잇츠라이팅
계단재▷ 애쉬원목
현관문▷ 캡스톤
방문▷ 영림도어
중문▷ 민 건축인테리어
안방가구▷ 자작나무합판, 민 건축인테리어
붙박이장, 아이방가구▷ 이케아 
데크재▷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

<종단면도>
<횡단면도>

 


설계자 소개 | 황민택 建築士事務所 studio DoS 소장
스튜디오 도스 황민택 소장은 人間中心 空間創出(인간중심 공간창출)을 슬로건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환경의 공간을 구축하려 노력한다. 다양해진 주거형태와 거주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삶의 요구들을 적극적인 동선과 시선으로 풀어내며 내 외부의 상호적인 교류를 만들어 냄으로서 진보된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