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스틴(Garcinia mangostana)
망고스틴(Garcinia mangostana)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0.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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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92 -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망고스틴은 과일의 여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단 사물명에 왕이나 여왕이 들어가면 그것이 매우 좋은 것이라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런 명칭에 걸 맞게 망고스틴은 그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왕이 아닌 여왕인가 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내가 들은 일설중의 하나는 대영제국 시대의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이 이 과일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그럼 과일의 왕인 두리안은 어떤 왕이 좋아해서 이렇게 불렸나 라는 아주 쓸데 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열매 중 오미자라는 것이 있다. 이는 이 것에서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고 있다. 근데 이 망고스틴도 먹고 잠시 음미를 해보면 여러 가지 맛이 난다고 한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 그 맛이 몇 개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긴 하지만 하여간 단순한 단맛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맛이 난다. 하지만 그 여러 가지 맛 따로 느껴지지는 것이 아니고 마치 하나의 새로운 맛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국어학자는 아니지만 망고스틴맛이라는 단어를 하나 만들고 싶을 정도이다.

나 같은 경우, 처음에 망고스틴을 접했을때는 망고와 이름이 비슷한데 생긴 모양은 완전히 틀려 왜 이름이 망고스틴인지 궁금해서 이곳 저곳 알아봤지만 명쾌한 해답은 얻지 못했다. 아마도 이 나무의 원산지인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에서 불리던 맹기스(manggis)가 변하면서 이름이 그렇게 불려진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망고스틴 나무는 망고나무와 외관 면에서는 매우 흡사하다. 혹시 그것 때문에 망고스틴이라 불려 졌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도 해봤다. 하지만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이고, 망고스틴은 클루시아과 식물로 속한 계통은 다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망고스틴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동남아에 출장이나 여행을 가본 사람들 사이에 맛있는 과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망고나 두리안 같은 다른 열대과일보다는 덜 알려진 과일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고 찾으면서 이제 대형 마트에서도 쉽고 볼 수 있는 과일이 되었다. 나 같은 망고스틴 애호가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까지 가격은 비싼 편이다. 오래 전 동남아의 호텔방 바닥을 망고스틴 껍질로 꽉 채웠던 아름답던 여름밤을 기억나게 하는 과일이다.

 

지역명

Burmese(mingut); 
Dutch(manggis,manggistan); 
English(mangostan,king’s fruit,mangosteen); 
Filipino(mangis,mangostan);
French(mangoustanier,mangostanier,mangouste,mangostier); 
German(Mangostanbaum); 
Indonesian(manggis); 
Lao(Sino-Tibetan) (mangkhut);
Malay(sementah,manggis,semetah,mesetor); 
Portuguese(mangusta,mangosta,mangostao); 
Spanish(mangostan,palo decruz,mangostao); 
Thai(mangkhut); 
Vietnamese(caay mwang cujt,mang cut,kandis,cay mang cut)

 

식물학적 특성

망고스틴은 크기가 크게 자라지 않는 상록수로, 매우 느리게 자라며, 피라미드식의 수관을 가지고 직립하는 성질을 가진 나무이다. 수고는 6~25m에 달하며, 수피는 검은 갈색에서 검은색을 가지고 있으며 속껍질은 황색을 가지고 있으며, 목재 자체에 라텍스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잎은 대생으로, 짧은 줄무늬가 있고, 난소형 또는 타원형의 모양을 가진다. 잎의 겉표면은 두껍고 짙은 녹색, 약간 광택이 있는 어두운 녹색, 약간 아래 노란색-녹색 등의 색상을 가진다. 잎의 길이 9~25㎝, 폭은 4.5~10㎝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일부 잎의 경우 중간 부분이 눈에 띄고 옅은 색상이 나타난다. 새것은 장미색이다.

가로 4~5㎝, 세로 5㎝의 크기를 가진 꽃들은 같은 나무에 있는 웅성이거나 자웅동주 일 수 있다. 전자는 가지 끝에 3~9개의 군집을 이루고 있다. 4개의 세발과 4개의 난소가 있고, 두껍고 살집이 있는 꽃잎이 있으며, 바깥쪽은 붉은 반점이 있고, 안쪽은 노란색이다. 그들의 꽃잎은 노란색-녹색으로 되어있거나 대부분 빨간색으로 되어있으며, 빠르게 벗겨진다.

열매는 줄기 끝의 열리며, 두꺼운 과육으로 쌓인 장과형의 과실로 안에 4~8개의 삼각형 모양의 열매가 들어있다. 크기는 약 직경 3.4~7.5㎝ 정도이다. 껍질은 두께가 6~10㎜이고, 단면이 붉으며, 안쪽이 청록색이며, 쓴 노란색 라텍스와 보라색 얼룩 주스를 함유하고 있다. 눈처럼 희고, 즙이 많고, 부드러운 살(실제로 씨앗)의 4~8개의 삼각형 부분이 있다.

그 과일은 씨앗이 없거나 1~5개의 완전히 발달된 씨앗이 있을 수 있다. 다소 납작한 씨앗, 길이 2.5㎝, 폭 1.6㎝로 과육에 달라붙어있다. 과일은 다양한 맛을 나타낸다.

학명의 어원은 망고스틴의 명명자인 L. Garcin(1683~1751년)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자연주의자이자 식물학의 대가인 린네와 공동연구자이기도 하다.

 

번식

스리랑카의 낮은 고도에서, 과일은 5월부터 7월까지, 더 높은 고도에서는 7월과 8월과 9월에 익는다. 인도에는 장마철(7~10월)과 4~6월의 두 가지 계절에 열매가 열린다. 푸에르토리코 나무들은 7월과 8월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과일들이 결실을 하고, 11월과 12월에는 그늘이 진 나무들이 결실을 맺는다.

 

생태

망고스틴은 초열대성이다. 섭씨 4℃ 이하의 온도나 섭씨 38℃ 이상의 온도는 견딜 수 없다. 말레이시아에서는 450m 이하의 고도가 제한되어 있다. 마드라스에서는 해발 76~500m에서 자란다. 

보통 높은 대기 습도와 최소 1270㎜의 연간 강우량, 긴 가뭄을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 그 나무는 배수가 잘 되어야 하고 물 테이블은 지하 1.8미터에 있어야 한다. 

망고스틴은 염분 토양이나 물뿐만 아니라 강풍과 염분 분무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생육조건

생육고도 : 76~1500m

년평균 강수량 : 1200

년평균 기온 : 4~38℃

토양형 : 석회질의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토심이 깊고,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특히 사양토와 배수가 좋은 라테라이트형의 토양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경우 거친 입자와 적은 양의 실트가 섞여있는 점질토양에서 가장 좋은 수확을 보이고 있다. 사질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특히 토양수분이 낮은 경우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

 

분포지역

원산지 :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재배지 : Australia, Cuba, Dominica, Ecuador, Gabon, Ghana, Guatemala, Honduras, India, Jamaica, Liberia, Myanmar, Philippines, Puerto Rico, Singapore, Sri Lanka, Thailand, Trinidad and Tobago, United States of America, Vietnam, Zanzibar

 

생산물

열매 : 주요 열대과일중의 하나이다. 망고스틴은 주로 생과일로 디저트용으로 식용한다. 일부의 경우 통조림화 된 제품들도 있지만 이 경우 망고스틴 고유의 풍미를 많이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통조림으로 만드는 경우에도 살균과정을 5분이내로 하고, 시럽을 40%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성일수록 보존에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지아의 경우 잼으로 만드는데, 씨앗이 없는 부분을 같은 양의 설탕과 함께 15~20분간 가열하여 만든다. 반면 필리핀의 경우는 주로 흑설탕을 이용하여 씨앗과 함께 잼을 만드는데, 이는 잼의 풍미를 더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때때로 씨앗을 삶거나 볶은 후 따로 먹기도 한다. 과육은 펙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의 소금용액에 처리를 한 후, 단단한 부분을 처리하면 보라색을 가진 젤리가 생산된다.

목재 : 태국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를 벌채하여 목재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직경이 크지 않은 목재가 생산된다. 재색은 검은 갈색을 띠며, 무거워서 물에 가라 앉으며, 내구성은 보통이다. 건축이나 가구용재로 사용된다.

탄닌 / 염색제 : 껍질에는 7~14%의 탄닌과 로진이 함유되어 있어 중국에서 가죽을 염색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는 검은색의 염색제를 생산하기도 한다.

독성물질 : 열매의 껍질은 항곰팡이나 항균성능을 보인다.

의약품 : 얇게 잘라서 건조시킨 껍질은 이질을 치료하는데 쓰이기도 했다. 또한 연고형태로 제작되어 습진이나 기타 피부병을 다스리는데도 사용된다. 뿌리를 달여서 생리불순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Amibiasine”으로 판매되는 수피 추출물은 세균성 이질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조림 및 관리

망고스틴의 식재간격은 10.7×12m가 바람직하다. 식재시기는 우기가 시작하기 시작하는 때가 가장 적절하다. 식재혈은 1.2×1.2×1.3 으로 준비하며, 묘목은 식재 최소 30일 전까지는 준비되어야 한다. 묘목은 뿌리가 상하지 않게 잘 관리하여야 하며, 물을 많이 죽어야 한다. 팜나무나 기타 나무를 이용하여 부분적인 그늘을 만들어주어 3~5년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인도의 경우 잘 발효된 천연비료(45~90㎏)과 땅콩비료(4.5~6.8㎏)를 준다고 한다.

과일을 많이 맺는 망고스틴은 개울이나 강가 호수나 연못 등 뿌리가 항상 젖어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하지만 개화 결실기에는 건조가 되어야 과실의 생산이 늘어난다고 한다. 만약 습한 부분에 식재가 어렵다면 관개수로를 개설하여, 물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여야 하여야 하며, 건기에는 매일 관수를 해주어야 한다. 

말레이지아나 스리랑카에서는 토양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코코넛 껍질을 넓게 펼쳐 멀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수령이 오래되어 생산이 줄어든 나무의 경우 안쪽의 잔가지들은 가지들을 가지치기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학과 결실량은 개체목이나 계절마다 달라진다. 첫 수확은 중앙아메리카에서는 6년 태국에서는 12~20년 가량 걸린다. 첫 수확은 나무 별로 200~300개가 수확되며, 그 후에는 평균적으로 500개 정도가 열린다. 완전히 성숙된 후에는 30년까지 수확량이 천천히 증가하며, 최종적으로는 1000개에서 2000개까지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 마드라스의 경우 20~45년생의 한 개의 나무에서 2000개에서 3000개의 과실을 얻는 경우도 있다. 그 이후에는 수확량이 점점 줄어든다. 망고스틴의 경우 100년까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묘

종자는 비저장성종자로 열매 내에서 실온으로 저장하거나, 습윤한 피트모스에 저장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활력은 열매에서 분리된 후 5일 정도만 유지된다. 반면 열매속에 있는 경우는 3~5주 정도 활력이 유지된다. 습윤한 종자저장고에서 20℃의 온도를 유지할 경우 1~2개월간 활력이 유지되나, 10℃ 이하에서는 상해를 받을 수 있다. 잘 포장되고, 피트 모스, 사탕수수 또는 코코넛 섬유와 같이 포장된 경우 활력도가 3개월간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15일간 숯에 넣어 놓은 종자의 경우 15%의 발아율을 보였다. 24시간 동안 물에 불려 놓은 것을 통해 발아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아는 20~22일사이에 이루어지며 43일째에 완성된다. 

 

병충해

식엽성 해충이 새순을 갉아먹는 경우가 인도나 필리핀에 많이 발생한다. 또한 작은 개미의 일종인 Myrnelachista ramulorum가 나무를 점령하여 줄기와 가지에 구멍을 만들어 생장을 방해한다. 개미은 열매에도 가해를 하여, 일부를 먹거나, 스크래치를 내어 상품가치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완전히 성숙된 과일은 원숭이, 박쥐 또는 쥐들에 의해 공격당하기도 한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곰팡이로 인해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있는 개체목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 열매는 거미줄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말레이지아에서는 Zignoella garcineae라는 진균에 위해 가지에 종양성 피해를 입어 가지가 죽거나 때로는 전체 나무가 말라죽기도 한다. Diplodia gossypina, Pestalotia sp., Phomopsis sp., Gloeosporium sp.와 Rhizopus nigricans 같은 균들에 의해 저장된 과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과일의 외부에 자황색의 라텍스성 물질들이 생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되는데 이는 특히 우기에 심해진다. 하지만 과일의 품질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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