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슬로우퍼니처展, 칸(間, square)
2020 슬로우퍼니처展, 칸(間, square)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4.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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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색깔이 오롯이 묻어나는 가구 “우리는 가구를 빚는 사람들”

‘2020 슬로우퍼니처 칸(間, square)’ 전시가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4월27일과 5월4일은 휴관. 지난 2010년 결성된 슬로우퍼니처 디자인 그룹은 11년부터 매년 새로운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칸(間, square), 채움과 비움이 있는 공간’, 참여작가는 고영규, 김명호, 김선아, 안형재, 이양선, 황태임 등 여섯 명이다.  

 

작가가 말하는 작품설명

고영규 작자  All for one, one for all 
Walnut, White Oak, brass
600(W)×400(D)×350(H) 4ea
네 개의 작은 소반이 모여 한 개의 테이블이 된다. 자연에 가까운 이것들은 가변적 형태를 가지고 조합이 되며 또한 각 개체의 독립성 또한 유지한다. ‘모두를 위한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서로의 조화가 서로를 더 빛나게 한다.

고영규 작자  Our land  
Walnut, Cherry, Hard Maple
800(W)×270(D)×800(H)
수려하고 아담한 산세(山勢)를 담고 있는 작은 상자. 아름다움을 품고 도도하고 꼿꼿하게 서있다.

 


 

김명호 작자  
Use Together, Red ; Cabinet, Collaboration with the artist ‘이명희’
Walnut, Alder, Watercolour painting on paper
580(W)×350(D)×1350(H)

김명호 작자  
Use Together, Blue ; Cabinet, Collaboration with the artist ‘이명희’
Cherry, Alder, Watercolour painting on paper
580(W)×350(D)×1350(H)

개방성, 막힘없이 틔어 있어 앞 뒤 양방향에서 접근 가능하다.
변동성, 크기가 다른 여닫이 문과 쌓을 수 있는 서랍이 있어 변화가 있다.
협업, “비움과 채움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저마다 그 관점이 다르다.” 그의 ‘Tree - Harmony of life’ 시리즈 작품중 하나인 수채화는 서양화가 이명희의 협업 작품이다.


 

김선아 작자  Film It
Walnut
800(W)×350(D)×730(H)
연속적인 칸의 속성을 Film 이미지로 구현했다. 칸칸이 움직이며 담아낸 장면들과 같이 내 삶의 어떤 장면들을 이 공간에 담아내길 기대한다.

김선아 작자  Flow
Walnut, Hard Maple
850(W)×550(D)×730(H)


칸은 독립적이고 유기적이다. 서랍은 사선방향으로 뻗어 나오고, 다리는 방향전환을 통해 시각적 연결과 구조적 안정을 추구했다. 반상, 소반, 서안 등 옛 전통의 독립적인 쓰임을 1인용 테이블로 재해석했다.

 


 

안형재 작자  스툴 / 의자 - 짜임
Red Oak, Paracord
스툴 480(W)×380(D)×450(H)
의자 540(W)×530(D)×850(H)(SH 450)

안형재 작자  흔들의자 - 짜임
Red Oak, Paracord
540(W)×910(D)×950(H)(SH 400)

“가구를 만드는 것과 씨줄과 날줄을 엮는 행위 모두 짜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나의 의자에 앉을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이다.”  의자의 구조를 이루는 필수 요소만 남기고 나무의자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인 좌판과 등받이를 줄로 대체하여 무게를 최소화했다. 사방탁자의 개방감과 간결함을 바탕으로 전통 한옥의 곡선을 적용했다.


 

황태임 작자 단아 장식장
White Oak, mirror, Yellow heart
775(W)×420(D)×1200(H)

황태임 작자 단아 옷장
Walnut, Brass
900(W)×610(D)×1900 (H)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겨우 1M도 안되지만, 그 안에 얼마나 화려한 것이 들어가 있는지, 혹은 들어갈 수 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지고 있는 틀 안에서, 소박한 기교를 부려본다. 옛 선조들이 가장 많이 기교를 부렸던 전통 창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단아한 장.


 

이양선 작자 12개의 꽃잎
Cherry, Brass
1000(Ø)×400(H)

한 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앉게 할 수 있는 지름 1M의 소파테이블. 이른 봄, 12개의 꽃잎으로 피어나는 붓순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 꽃잎을 이루는 판재를 쌈질 기법으로 만들어서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양선 작자  For the two of us
Walnut, Cherry, Maple
1200(W)×600 (D)×730 (H)
한 칸에 들어가는 2인용 테이블. 사랑을 위해 전력질주 하고 있는 연인을 위해 트랙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