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독버섯에서 항암물질 발견
산림과학원, 독버섯에서 항암물질 발견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0.04.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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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황색미치광이버섯 추출물서 신물질 ‘세스퀴테르펜류’ 확인
국립산림과학원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세포와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 ‘세스퀴테르펜류'을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세포와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 ‘세스퀴테르펜류'을 발견했다.

‘미치광이 독버섯’이 폐암과 전립선암 잡는 특효약으로 돌아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산림버섯연구실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세포와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 후 30분 이내 정신불안, 인지장애, 공격적인 행동 등이 나타나는 중독증상을 발생시키는 맹독성 버섯이다.

공동연구팀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추출물에서 ‘세스퀴테르펜류(sesquiterpenes)’를 새롭게 발견했으며, 현재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상당히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어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기대된다.

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기 위해 독버섯의 새로운 활용가치를 높이는 약리학적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산림버섯이 의약품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약학회의 약학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IF 2.49)’ 43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