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FOREST : 도심 속 Euphoria
LITTLE FOREST : 도심 속 Euphoria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4.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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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수상작 시리즈 3/6 - 우수상

PROLOGUE

<놀이마루>는 ‘폐교’를 통한 부산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담벼락이 사람들의 시야를 막고, 보행 환경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아직은 ‘단절’이 발생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놀이마루 개선을 통해 부산 서면 중심부에 부족한 광장 및 공원 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대상지가 속해 있는 ‘서면’은 부산의 중심지로서,대표적인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대상지인 ‘놀이마루’는 서면 특화거리 중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경로에 위치해 있지만,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오히려 주변의 ‘단절’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놀이마루가 위치하고 있는 대상지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LITTLE FOREST’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더 ‘도시 재생’

서면의 바쁜 도심 속 자연, ‘LITTLE FOREST’는 도심 속 ‘숲’으로서 다양함을 담아낸다.

목조를 통한 기존 놀이마루의 또 한 번의 리모델링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공간을 제공하고 담벼락으로 막혀있던 운동장의 녹지화 및 ‘경계’의 ‘공간화’로 형성된 다양한 파빌리온(Pavilion) 형태의 공간들을 통해 회색 콘크리트 도시에 ‘숲’이라는 새로운 문화 및 공공 공간으로서 생명력과 쾌적함을 제공할 수 있다.

폐교였던 학교에서 청소년 문화 복합 센터로의 변신이 1차였다면, ‘목조’를 적극 활용하여 도서관, 식물원, 아카이브 등의 새로운 문화 시설로의 2차 변신을 계획하였다.

이 계획의 특징은 나무 루버를 이용하여 실내 및 실외의 공간을 다양하게 형성하고 있으며, 구건물과 신건물을 이어주는 나무 복도는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다.

제 1파빌리온은 거대한 목조 지붕을 통해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장소다. 전통 한옥 구조의 납도리집 장여가 이루는 결합 구성 방식을 따라 거대한 하나의 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지붕 아래에서는 각각 다른 레벨의 목조 바닥을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제 2파빌리온은 엇갈려져 있는 경사 지붕들 아래에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긴 직사각형 평면 형태의 야외 갤러리이다.

제 3파빌리온은 거대한 ‘계단 광장’을 형성한다. 1m×1m의 모듈로 짜여진 계단 광장들의 프레임 모듈 구조는 개방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박정원 (부경대학교 대학원 도시경관 전공)
자료 = 한국목조건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