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고위공무원 재산내역 살펴보니…
산림청 고위공무원 재산내역 살펴보니…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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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박종호 청장.<br>
박종호 청장.

산림청 소속 고위공직자 다섯 명 중 네 명의 재산이 가족 명의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산림청 공직자 중 박종호 청장이 16억30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장이 14억5000여 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섯 명 중 유일하게 10억 미만을 기록한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5억2000여 만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월26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박종호 산림청장 16억3326만6000원

총 16억3326만6000원을 신고한 박종호 청장은 다섯 명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재산이 줄어들었다. 전년 19억300만5000원에서 2억6973만9000원 줄어든 결과다.

신고 재산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세종시 소재 아파트(49.35㎡) 3억4700만원 △모친 소유 충남 서천군 단독주택(92.45㎡) 1460만원 △본인 소유 2011년식 뉴 SM7 자동차 1150만원 △본인, 배우자, 모친, 장남 예금 5억4853만7000원 △배우자와 장남 소유 유가증권 8억1162만9000원 △본인의 금융기관 채무 1억원 등이다. 지난해 2600여 만원을 신고한 바 있는 장녀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올해에는 고지를 거부했다.

주요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4억5127만원이었던 것이 ‘주택 가격의 매수가격과 공시지가 차이에 따른 감소’로 3억4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예금은 ▷박 청장 소유분이 5952만9000원에서 4437만2000원으로 감소한 반면 ▷배우자 소유분은 2억7563만7000원에서 4억8586만4000원으로 크게 늘었다. 늘어난 이유는 주식매도 및 근로수입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친의 예금액은 1105만7000원, ▷장남 예금은 724만4000원이다.

유가증권은 ▷배우자가 소유한 상장주식이 지난해 5억6482만6000원에서 주식매도 등의 이유로 2억6218만6000원으로 감소했고, ▷비상장주식은 5억1631만3000원으로 전년 5억3780만70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장남 소유 상장주식은 2165만2000원에서 1000만원 가량 늘어난 3313만원이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5억2287만7000원

전범권 원장.

전범권 원장은 전년 4억8196만2000원에서 4091만5000원 증가한 5억2287만7000원을 신고했다. 재산공개 산림청 소속 고위공무원 중 유일하게 10억원 미만이다.

항목별로 보면 △아파트가 ▷본인 소유 대전 유성구 소재 아파트(분양권, 157.03㎡) 1억6305만원 ▷배우자 소유 경기 화성 아파트(75.87㎡) 2억6666만6000원 ▷배우자 소유 부산 금정구 아파트(전세권, 111.25㎡) 3억원 △본인 소유 자동차 2016년식 그랜저 1200만원 △예금 ▷본인 5889만3000원 ▷배우자 1억9596만9000원 ▷장남 861만2000원 ▷차남 644만7000원 △채무 ▷본인 금융기관 채무 1억7876만원 ▷배우자 건물임대 채무 3억1000만원 등이다.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장 10억6695만4000원

구길본 원장.

구길본 원장은 전년비 4억4904만4000원이 늘어나 다섯 명 중 가장 큰 재산 증가액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토지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토지가 본인 소유 ▷경남 진주시 답(13.00㎡)이 38만2000원에서 51만9000원 ▷경남 진주시 답(2618.00㎡) 4974만2000원에서 8194만3000원 ▷경남 진주시 전(357.00㎡) 41만4000원에서 87만8000원 ▷경남 진주시 임야(1만7530.00㎡) 1490만원에서 3856만6000원 ▷경남 진주시 임야(1만5074.00㎡) 1424만4000원에서 3678만1000원, 배우자 소유 ▷충남 계룡시 임야(1933.00㎡) 334만4000원에서 380만8000원으로 각각 변동했다. 이로써 본인과 배우자 소유 총 토지가액은 종전 8302만6000원에서 7946만9000원 오른 1억6249만5000원이다.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본인 소유 ▷서울 개포동 아파트(50.00㎡) 5억5000만원에서 6억4100만원 ▷세종시 아파트(분양권, 98.70㎡) 3500만원에서 0원(감소) ▷세종시 아파트(98.00㎡) 1억2900만원에서 3억5900만원으로 총 7억1400만원이었던 것이 10억이 됐다.

반면 예금은 줄어들었다. ▷배우자 명의 예금이 5477만9000원에서 4528만3000원으로 소폭 줄어든 한편 ▷본인 명의의 예금은 2억7672만3000원에서 1억984만7000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정기적금 등의 일부인 1억7000만원을 자녀 전세금으로 빌려줬기 때문이다. ▷장남 명의 예금은 1338만2000원에서 1467만9000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본인 명의 채무는 ▷서울 개포동 아파트 임대보증금 4억원과 ▷세종시 아파트 임대보증금 1억4000만원이 있다. 신고된 총 재산은 전년 6억1791만에서 4억4904만4000원 늘어난 10억6695만4000원이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12억8989만9000원

이창재 원장.

전년 11억9372만7000원에서 9617만2000원 늘어난 12억8989만9000원을 신고한 이창재 원장의 재산은 토지에서는 변함이 없었던 반면, 건물(아파트)과 예금에서 변화가 있었다.

항목별로 배우자 소유 토지가 ▷충북 청주시 전(912.00㎡) 5326만1000원 ▷충북 청주시 전(59.00㎡) 2209만원으로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건물은 본인 소유 ▷대전시 둔산동 아파트(107.40㎡)는 매도를 통해 3억1344만8000원에서 0원 ▷서울 길음동 아파트(전세권, 84.44㎡) 3억8000만원(전년과 변함없음) ▷대전 둔산동 오피스텔(전세권, 40.01㎡) 3000만원(신규) ▷모친 소유 충북 괴산군 단독주택 3220만원(변함없음)이다.

예금은 ▷본인 1억256만4000원에서 1억1438만8000원 ▷배우자 4억4474만4000원에서 5억8093만2000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 매도금(실거래가액) 예금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친 1397만5000원에서 1713만7000원 ▷장녀 406만2000원에서 532만3000원 ▷장남 1257만6000원에서 1313만원 등 모두 예금이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본인 소유 회사채가 5058만7000원에서 3156만8000원이 됐는데, 만기 회사채를 매도하고 다른 회사채를 샀기 때문이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장 14억8998만8000원

김용하 원장.

2013년부터 17년까지 제27대 산림청 차장을 역임한 김용하 원장은 총 14억8998만8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 12억7673만4000원에서 2억1325만4000원 늘어난 금액이다.

배우자 소유의 △강원도 홍천 소재 임야(7644.00㎡)가 579만4000원에서 603만9000원이 됐다. △건물은 ▷본인 소유 대전 둔산동 아파트(101.94㎡) 2억7600만원에서 3억5400만원 ▷배우자 소유 서울 금천 아파트(52.30㎡) 1억6100만원에서 1억84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부친 소유 강원도 삼척 아파트(59.85㎡)는 64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본인 명의 자동차는 ▷2006년식 그랜저 560만원 ▷2019년식 그랜저하이브리드 3650만원(신규)을 신고했고 ▷장남 명의로 2009년식 아반떼하이브리드 500만원이 있다.

예금은 ▷본인 명의가 2억9081만원에서 3억6525만2000원으로 증가했는데, 월급 및 성과상여금을 저축했다는 설명이다. ▷배우자 명의 예금은 2억3461만6000원에서 2억2415만5000원 ▷부친 명의 8834만4000원에서 8160만7000원 ▷모친 9258만4000원에서 1억334만원 ▷장남 3874만3000원에서 5024만1000원 ▷장녀 643만6000원에서 1009만2000원으로 각각 변화했다.

이밖에 △유가증권으로 배우자 명의 상장주식이 1412만원에서 1544만1000원으로 가액변동으로 인한 상승이 있었고 △본인 명의 금융기관 채무가 211만3000원에서 78만1000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