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수리재료센터건립 본격 시작
문화재수리재료센터건립 본격 시작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4.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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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 2023년 완공 목표…국산 소나무 등 안정적 공급 기대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자료제공 = 문화재청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자료제공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북 봉화군 풍정리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을 본격 시작했다고 3월26일 밝혔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문화재수리용 재료를 국가가 직접 확보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건립되는 시설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구입이 어려워 현재는 외국산 수입목으로 대체되거나 공사단가보다 더 비싼 비용으로 거래되면서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해진 품목들을 주로 취급하게 된다. 

센터가 건립되면 제재된 목재 기준 지름 45㎝ 이상의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이나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산 막돌 등 재료들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특대재 소나무의 경우 내부까지 건조가 어렵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약 3년 이상) 건조할 경우 강도와 내구성이 좋고, 잘 썩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목재 보관에 따른 관리비용이 대폭 늘어나는 문제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대재란 원형 목재의 지름 또는 각형 목재의 대각 길이가 45㎝ 이상 이거나 목재의 길이가 7.2m 이상 규격이 큰 목재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문화재수리용 소나무 공급 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2018년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부지로 경상북도 봉화군을 선정한 바 있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생성된 질 좋은 황장목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고, 문화재청이 지난 2013년 9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함께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이 있는 강원도 및 경상북도의 11개 시·군과도 가깝다.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339억원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간 시행하게 되며, 지난해 12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업체가 선정됐다.

오는 2021년 6월까지 56억7000만원을 투입해 기본·실시설계, 군 관리계획 변경, 기획재정부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건립사업은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봉화군이 협업 형태로 추진하게 되며, 사업내용 중 군 관리계획 수립, 토지매입, 주변 연결도로의 확장 등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