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하고 틈새시장 파고드는 가공기술의 묘미는 이런것
신기술 개발하고 틈새시장 파고드는 가공기술의 묘미는 이런것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1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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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와 시장분석의 철저한 본보기
▲ 에이스 임업의 인쇄 특수목.

흔하디흔한 제품이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취급하는 완제품에 가공기술을 가미해 부가가치를 끌어 올린 제품들을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많은 연구개발, 특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타진해 보고 출시된 것들이라 의미가 깊다. 콜럼버스가 달걀을 세운 일화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핏빛 경쟁으로 얼룩진 레드오션을 탈피해 경쟁상대가 없는 창대한 블루오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역시 ‘기술력’만이 그러한 해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목재업계에서는, 더군다나 중소기업에서는 타업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창의적 사고(Adva-nced Thinking)’가 요구된다. 창의적 사고는 일상에서 늘상 추구돼야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또한 중요한 진보의 요소임은 말할 나위없다. 각재는 제재를 하는 업체들이면 누구나 생산기술을 보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완제품이다. 이 부분에서 고민이 치열한 이유다. 다음은 각재에 가공기술을 적절히 활용한 사례다.

 

인쇄 특수목
먼저 에이스 임업의 목재표면 인쇄기술은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목재표면 도장처리기술이다. 말 그대로 책을 인쇄하듯 목재표면에 원하는 무늬와 색을 인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쇄된 목재는 창살이나 마감재, 도어 자재 등으로로 쓰인는데, 두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각재가 부가가치가 큰 목재로 변환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인쇄과정을 거친 각재는 특수목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섬세하다. 이것은 기존의 래핍 등 시트지를 이용한 기술보다 진일보한 형태가 분명하다.
실제로 이렇게 생산된 목재는 가공기술이 가미됐을 경우 세 배까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하종범 대표의 설명이다.

더불어 환경적 요구에도 부응한다. 시트를 붙이기 위한 접착제가 일체 들어가지 않고 표면에 환경적으로 무해한 도료로 최종마감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쇄과정을 거친 후 가구를 만들 듯 상도 중도 하도의 일반 도장처리의 과정을 거친다. 각재는 주로 뉴송 무절을 이용하는데 건조공정 또한 중요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에이스 임업의 기술력은 몰딩 같이 굴곡이 있는 면에 인쇄하는 것에 있다. 이 부분에서 특허를 보유고 있는데, 평면에 인쇄하는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어 특허 꺼리가 되지 않는다는 하 대표의 언급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은 도어나 마감재에 들어가는 자재를 생산해 내는 기술인데,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일반 완제품회사나 대기업이 뛰어 들기에는 무모한 영역이다. 따라서 시장의 수요에 비춰 봐도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한다.

 

로그사이딩
대화가 구조판재를 이용해 가공하고 있는 로그사이딩도 누구나 취급하는 제품에 가공기술을 가미한 것이다. 로그사이딩은 현재 대화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도 제작하고 있는데, 시장의 요구에 따라 그때 그때 제작되는 틈새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직접 제작하는 로그사이딩은 완제품 형태로 들어오는 수입제품보다 확실한 가격경쟁력이 있다. 가공비가 유럽이나 북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로고사이딩은 구조목처럼 수요가 많거나 일정하게 발생하는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구조재로 가지고 있다가 사이딩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 그때마다 가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고의 부담을 갖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이러한 제품을 수입을 할 경우 재고 부담이 있는 게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굴곡이 있는 사이딩은 취급과 보관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2&BTR급 구조재를 가공해 만들기 때문에 가공하면서 피죽 등이 제거돼 오히려 더 나은 제품으로 바뀌게 되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