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집+카페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집+카페
  • 황인수 기자
  • 승인 2020.01.3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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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희재+희희락락

여희재+희희락락(餘喜齋+喜熙樂樂)의 건축주는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과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 감명을 받아 목조주택을 짓고자 했다. 목조주택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과거 노바건축의 주택 및 건축물에 관심을 갖고있던 건축주는 노바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나서 자신이 원하는 목조주택의 설계를 의뢰하게 된다.

건축정보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1573-2
대지면적 : 1,530㎡ 
건물규모 : 단독주택 지상2층, 휴게음식점 지상1층
용    도 :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
구    조 : 경골목구조
건축면적 : 127.32㎡
연 면 적 : 173.34㎡
건 폐 율 : 15.78%
용 적 률 : 21.48% 
주요외장재 : 적삼목 사이딩

자연과 제주를 닮은 집
건축주는 그들이 살게 될 주택이 마을 풍광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럽고 아늑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집은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재료로 짓고 싶어 했으며, 돌과 잡풀들로 만드는 제주도의 와일드한 조경을 원했다.

특히 건축주는 자연과 제주를 닮은 집을 원하였다. 건축주의 소망과 노바의 가치인 ‘시간과 삶이 녹아있는 보편적인 건축’을 구현시키기 위하여 건축물의 재료와 조경뿐 아니라 마을과의 관계까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였다.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는 목구조와 마을과 함께 익어갈 수 있는 보편적인 건축을 위하여 건축의 과정 중 내외부의 공간들은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간소화하고자 했다.

희희락락
희희락락
희희락락

보금자리와 일터 그리고 마당
여희재와 희희락락이 들어선 대지는 건축물 하나만을 넣기에는 너무 넓다란 무밭이었고, 경계가 현무암으로 둘러쌓여 있어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관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넓은 필지를 분할해 가장 안쪽에 건축주의 보금자리와 일터, 마당을 마련하였다. 건축주 두 사람의 정착 후의 계획은 시간이 변화됨에 따라 마을의 조건들과 화합을 실현시키고 분할된 필지들에 커뮤니티 시설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마당은 모두의 공간이 되어 미래의 커뮤니티 시설을 꿈꾸는 대지들과 관계를 맺고 꿈꾸던 보성리의 청사진이 완성될 것을 계획하였다.

삶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
여희재와 희희락락은 제주에서 밀감밭에 덩그러니 놓여진 귤창고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현무암 및 목재, 돌, 코르크 등의 천연재료 등 제주와 가장 어울리는 재료들을 두고 건축주와 함께 고민하였으며, 청명한 제주도에 적삼목의 따뜻한 질감을 더했다.

평면설계는 일과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맞춰져 완성됐다. 한 채의 건물로 만드는 동시에 각 영역은 독립시켜 출근을 위해서는 반드시 현관문을 나서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주의 방은 각 층으로 분리시켜 개개인의 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한편, 공용공간인 거실을 2층의 가족실까지 오픈시켰다. 

설계+시공 1년 6개월 소요
설계기간은 10개월이 소요됐다. 설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도로의 지적선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도로가 확장될 계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건축물로 접근하는 방향을 먼저 설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설계뿐 아니라 이후 필지 내에 새로 들어서게 될 새로운 커뮤니티 시설들을 고려해야 하는 점도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시공은 6개월이 걸렸다. 대개 목조건축의 시공기간은 3~4개월 정도인데 반해 여희재와 희희락락의 6개월 시공은 그만큼 많은 손길과 노력이 투입됐다는 증거이다.

한편, 실내 인테리어는 장식 없는 깔끔한 실내를 원한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친환경 페인트와 목재를 이용해 진행했다.

 

이곳에서 함께 희희낙락 놀자
여희재(餘喜齋)는 ‘이곳에 함께’라는 의미가 깃들여져 있고, 새로운 삶의 시작에 있어 항상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집’이 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본채와 붙어있는 카페인 희희락락(HiHiRockRock)은 ‘여희재’ 일관된 의미와 함께 ‘희희낙락 즐겁게 놀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제주의 상징인 돌들과 인사하는 “안녕 돌맹이들아!”의 뜻도 지니고 있다.

마을과 어우러지고 주민들과 즐거움 나눠
입주 이후 건축주가 보내준 사진에는 풍물복을 입은 마을 주민들이 건축물 내외로 지신밟기를 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건축주 두 내외가 마을과 함께 어우러지고 주민들과 함께 이 집의 축복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서 많이 기쁘다고 하였다.

건축주는 또한 ‘희희락락이 보성리를 대표하는 카페가 되어 현재는 제주 여행 중 이 카페를 만나기 위하여 보성리로 찾아오시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전언도 덧붙였다.

건축가 소개
강승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농촌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인간과 친숙한 재료인 나무를 이용하여 구축하는 목조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어 캐나다 목조건축 기술연수 및 저에너지 주택을 위한 Super-E 교육과 Passive House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 공공건축가, 인천시 공공건축가,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 산림청 목조건축 자문위원, 한국목조건축대전 심사위원,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승희 소장은 한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 경기도건축문화상 금상 등 목조건축으로 다수의 수상을 하였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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