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9.12.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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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저자 홍만식·홍예지 | 펴낸 곳 포북

[나무신문 김오윤 기자] 설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택에서 생활할 예정인 가족들에게 각자 원하는 공간을 생각하고, 그려 보고, 그것을 메모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 과정에서 보면 사람들은 층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협소한 공간에서 비롯되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주어진 공간을 두고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공간을 나누고, 다듬는 일을 즐거워한다. 획일화된 공동 주택에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단독 주택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계획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주택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선물처럼 따라오는 공간이 바로 마당이라는 점이다.

단독 주택 생활을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층간 소음이나 보다 확장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단독 주택을 꿈꾸고 이들이 늘고 있다. 필지 선정부터 설계 및 시공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인만큼 가족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수다. 그 시간은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다. 그 시간동안 필요한 설계,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마당 정보가 한데 모여 있다. 

기획, 설계, 시공 및 인테리어까지 한 눈에!
이 책에 게재된 12채의 집은 단순히 마당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기본 건축, 설계 정보와 단면도를 함께 다루고 있다. 더불어 화보로 소개된 인테리어는 다양한 디자인을 동시에 공유한다. 단독 주택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주택 건축에 관한 포털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정원 마당이 아닌 생활 마당을 위하여
정원수가 주인인 마당이 아닌 음식을 나누거나 김장을 하는, 얼마든지 볕에 빨래를 내다 말려도 좋아서 일상이 되는 마당이 있다. 더 나아가 계절 따라 캠프를 즐기거나 별과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마당. 그 마당을 저자는 생활 마당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 소개된 12채의 집, 그리고 마당은 모두 생활 마당이다. 그래서 그야말로 손바닥 만한 마당도 있고, 집 안에 숨어 있는 마당도 있고, 옥상에 펼쳐지거나 중정이 된 마당도 있다. 그 생활 마당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 따른 실용적인 설계를 위하여
단독 주택은 획일화된 아파트와 달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지어질 곳의 환경에 따라 그리고 사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서로 다른 설계와 기획이 필요하다. 그 점을 고려해 도시, 근교, 자연, 농어촌, 공유, 상가 등 총 6개 파트로 나누어 실례집을 소개한다. 화보와 함께 각 환경에 따라 집을 지을 때 알아두면 좋은 유용한 정보를 따로 구분해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홍만식
리슈(RICH Urban Environment) 건축사사무소 소장 소통을 중시하는 건축가다. 좋은 기획이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단순한설계자를 넘어 집과 사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집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관행을 깨고 건축주들에게 ‘집 짓는 일은 즐겁다’는 경험을 안겨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년째 집짓기 블로그 리슈건축이야기를 운영 중이다.

홍예지 기자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서의 첫 취재를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다양한 집과 건물을 찾아다니며 단독 주택 라이프스타일에 푹 빠져버린 기자. 주택 탐구에서 나아가, 목재 분야 전문지 나무신문에서 근무하며 각종 자재에까지 관심을 뻗어 나갔다. 최근에는 단독 주택에서 보내는 결혼생활을 통해 마당이 주는 즐거움을 체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