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월 주택 착공 3% 증가
미, 10월 주택 착공 3% 증가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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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는 16.4% 감소…‘불황지속’

미국의 10월 주택착공 건수가 지난달에 비해 3% 증가했지만 작년보다 16.4% 감소해 아직 주택시장 불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상무성은 지난 20일 10월의 주택착공건수가 연율환산으로 전월대비 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 16%가 감소한 122만9000동으로 5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의 착공건수는 연율 환산으로 전원비 7.3% 감소한 88만4000건으로 1991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서부가 21.1%, 북동부가 8.5%, 서부가 5.8% 증가했지만 남부에서는 4.6%가 감소했다. 이번 착공건수 침체 발표에 의해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는 내년 중반까지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8월에 발생한 신용수축 사태에 의해 금융기관은 주택융자의 대부 기준을 엄격화하게 되어 일반 소비자들은 주택융자를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라 서브프라임 주택융자로 주택 시장이 활기차있던 과거 5년간에 주택을 구입한 200만세대가 현재부터 초기 반재액이 250~300달러 늘어난 고액 반제로 바뀌게 됨에 따라 주택융자 채무 불이행 건수가 증가할 것 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전미 부동산협회(NAR)의 수석 분석가인 데이비드 세이더스는 “수요 감소와 재고주택 증가에 의해 착공건수는 감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택착공건수가 회복하는 것은 내년 중반 이후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또한 미 연방 준비은행(FRB)은 경기 후퇴를 막기위해 새로운 금리 인하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내비췄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7~9월동안 3.9% 증가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0~12월에 1%까지 감소할 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미 연방 준비은행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