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를 위한 다가구 목조주택
3代를 위한 다가구 목조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1.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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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동 주택

[나무신문 황인수 기자] 수유동 주택은 부모와 아들, 딸, 손자, 손녀까지 총 3대가 함께 거주하는 다가구주택이다.

부모는 온 가족이 함께 지냈던 과거의 마당 깊은 단독주택을 철거하고 모든 가족을 다시 모이게 하는 현재의 집을 만들기를 원했다. Family Reunion이 이 집을 만드는 이유였다. 아들과 딸들이 유년의 집에 다시 모이면서 탄생하게 된 이 주택은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담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
연 면 적 : 189.77㎡(발코니확장면적포함)
지상 1층 : 83.41m²(발코니확장면적미포함)
지상 2층 : 81.34m²(발코니확장면적미포함)
다락면적:  24.36㎡ 
구    조 : 경골목구조
설    계 : ㈜노바건축사사무소(강승희 소장)
시    공 : 나무이야기(홍규택 소장)

자재정보
외 장 재 : 화이버매쉬+몰탈+코르크뿜칠마감
내 장 재 : 합지벽지, 친환경도장
바 닥 재 : 7.5T 강마루
창 호 재 : 24T 양면로이복층, 39T 로이이면삼중(융기)
단 열 재 : 그라스울 보온판 25K

집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정원
대지 주변에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 있었고, 넓은 마당에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이 정원을 그대로 유지할지, 다시 조성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집은 남쪽의 향에 열려 있고 창과 매스의 배치에서 서측, 서북 측은 열어줌으로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 반면 이웃집과는 등을 지는 배치를 통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게끔 하였다. 남동 측으로 넓게 뻗은 마당의 조경은 평소 정원을 사랑하신 부모님 내외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존의 수목을 재사용하였다. 그 과정에서 연못을 만들며 흙에 덮여 있던 소나무의 줄기를 원래의 땅 높이로 조정하여 그 자태를 다시 드러내는 작업을 하였다. 이 집의 터주격인 소나무를 헤치지 않는 범위로 건축물을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집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소나무가 더 가치 있고 소중하기에 건축주는 동의해 주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정원은 옛 집에 대한 추억이 되고, 현재는 손자, 손녀의 잔디 놀이터가 되었다.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2층 가족실
건축주는 가족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소망이 담긴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시간과 삶이 녹아 갈 수 있는 보편적인 건축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부모님 댁의 특징이 되는 2층에 위치한 가족실은 각 세대원들이 모일 수 있는 제 2의 거실이 되었고, 계단으로 연결된 다락까지 트여져 있어 1층에 위치한 거실보다도 더 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건축주의 요구로 다락을 계획하면서 연결되는 계단에 서가를 두었는데 아들 집의 2층에서 다락으로 연결되는 계단의 서가는 아이들이 책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새로운 추억이 쌓여가는 집
온가족이 함께 지내고자 하는 목표와 더불어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두 개의 동으로 나누게 되었는데 이 공간을 적절히 조화시키고 분리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노력들은 서로를 마주한 채 독립한 두 동과 그 안에 가족실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집의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오랜 소나무가 있어서 가족들이 다시 모이게 된 새로운 집에서도 과거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점을 건축주 내외는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 가족들의 마당은 이제 손녀의 마당이 되었고, 3세대가 함께 모여 다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간다는 점에서 이 집은 가족들에게 길이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건축가 소개 | 강승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농촌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인간과 친숙한 재료인 나무를 이용하여 구축하는 목조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어 캐나다 목조건축 기술연수 및 저에너지 주택을 위한 Super-E 교육과 Passive House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 공공건축가, 인천시 공공건축가,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 산림청 목조건축 자문위원, 한국목조건축대전 심사위원,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승희 소장은 한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 경기도건축문화상 금상 등 목조건축으로 다수의 수상을 하였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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