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 삼각형 땅, 작업실 있는 4층 단독주택
20평 삼각형 땅, 작업실 있는 4층 단독주택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1.20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산동 주택

[나무신문 황인수 기자] 성산동 주택은 젊은 부부의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성산동에 아이와 함께 살 전셋집을 얻으려고 했으나 너무 비쌌고, 땅을 구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했다. 그래서 삼각형의 협소한 땅을 사들였다. 힘들게 구한 땅은 지적선과 실제 토지가 다른 지적불부합지였기 때문에 계획에서부터 준공까지 건축을 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축주 부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공사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작업실이 있는 주거공간’으로 탄생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대지면적 : 66.76㎡(20.19평)
지역지구 :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이하)
도로현황 : 북측 전면 통과도로 4m
규    모 : 지상 4층
용    도 ; 단독주택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건축면적 : 35.47㎡(10.73평)
연 면 적 : 130.03㎡(39.33평) 
     지상1층 23.17㎡(7.01평)
     지상2층 34.81㎡(10.53평)
     지상3층 34.63㎡(10.48평)
     지상4층 26.62㎡(8.05평)
주 차 장 : 10.80㎡(3.27평)
건 폐 율 : 53.13%(법정 : 60% 이하)
용 적 율 : 194.77%(법정 : 200% 이하)
주    차 : 1대(법정 : 1대 이상)
설계 : ㈜노바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14길 27 3층(서교동 473-21 3층)

도면

삼각형의 지적불부합지
삼각형의 협소한 땅은 지적불부합지일뿐만 아니라 기존 대지의 건물은 주변보다 낮은 주택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노출되어 있는 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4층 규모로 주택을 설계해 주변의 시선들을 피하고 성미산의 좋은 뷰를 조망할 수 있게 계획했다.

주인과 함께 익어가는 집 
건축주는 부부 모두가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공간과 독립적인 작업실, 그리고 주방을 2층에 위치하게 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재료가 시간(삶)을 반영하고, 색의 변화를 느껴가며 자신들과 같이 익어가는 집에서 살기를 원했다. 특히 코르크가 가진 아름다움과 따뜻한 느낌을 좋아해 실내외의 대부분의 재료를 코르크로 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분리되면서도 하나로 통하는 공간
협소한 대지였기 때문에 최대한 면적을 가장 높은 층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1층은 법적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이후 종이 빼곡히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1층과 4층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작업실을 계획하고 2, 3층은 거실과 주방, 침실과 같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축주가 20대에 잠과 작업, 식사의 공간 등이 분리되지 않은 원룸에서 생활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반영해 각각의 공간들이 분리되면서도 문을 열면 모든 공간이 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드월 공법으로 실내 가용면적 확보
도로가 협소해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소운반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지만 5개월 만에 준공된 성산동 주택은 우드월 공법을 적용해 지어졌다. 목조 내력벽을 뜻하는 우드월은 공장 제작과 현장 제작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축주의 협소한 땅에서 효율을 발휘했고, 벽체 두께가 얇아서 주택 안에서도 실내 가용면적을 확보하는데 유용하다.

옥상마당과 계단으로 단조로움 극복
비좁은 도심 속 작은 마당을 옥상으로 옮겨와 툇마루 같은 벤치를 두었고 벽 사이를 열어주어 햇빛을 담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사이로는 가까이의 성미산을 조망할 수 있다. 협소한 땅에 각 층별 기능을 담느라 계단이 차지하는 공간은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 공간을 가족들의 게시판, 철봉 등 다양한 요소들을 넣어 무의미한 수직 공간이 되기보다는 가족의 일상을 담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건축가 소개 | 강승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농촌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인간과 친숙한 재료인 나무를 이용하여 구축하는 목조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어 캐나다 목조건축 기술연수 및 저에너지 주택을 위한 Super-E 교육과 Passive House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 공공건축가, 인천시 공공건축가,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 산림청 목조건축 자문위원, 한국목조건축대전 심사위원,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승희 소장은 한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 경기도건축문화상 금상 등 목조건축으로 다수의 수상을 하였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