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신화, 한샘 최양하 회장 퇴임
살아있는 신화, 한샘 최양하 회장 퇴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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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역사에 한 획 그었다”는 평가…후임에 강승수 부회장
한샘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 사진=한샘.
한샘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 사진=한샘.

[나무신문 서범석 기자] 불세출의 신화 최양하 한샘 회장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70세)이 퇴임한다고 10월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11월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지 25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2조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샘의 반백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전무후무한 아이디어를 한샘만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이를 발판삼아 한샘은 빌트인플러스 등 세상에 없던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을 목표로 가구, 소품, 패브릭 등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겠다는 공간의 상품화 전략의 추진을 위해 한샘은 연 매출액의 4~5%를 디자인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한샘은 최 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전사를 지휘할 전문경영인으로 강승수 부회장(54세)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지휘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