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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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중부목재유통센터 송현호 센터장

[나무신문 황인수 기자] 지난 9월1일 중부목재유통센터의 센터장으로 부임한 송현호 센터장은 1995년 북부산림토목사업소에 입사한 이래 25년 동안 다양한 부서와 직무를 맡으며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총무부 팀장으로 7년 근무하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모순된 규정들을 개정함으로써 업무상 착오와 불익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데 노력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부목재유통센터를 이끌어 갈 송현호 센터장으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과 국내 목재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곳에 오기 전까지의 이력을 간략히 소개해 준다면
1995년 북부산림토목사업소에 입사, 개발부, 유통지원부, 총무부 등을 거쳐 2015년 북부산림사업본부 차장으로 1년 간 근무했다. 2016년 임산물유통센터 센터장에 취임했고 2년 간의 임기 만료 후 조합감사위원회 감사실에서 지도감사 1팀장 및 유통사업팀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9월 1일 이곳에 부임했다. 

취임 소감 한마디…
중부유통센터는 1997년도 개소, 22년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고, 내가 11번째 센터장이 됐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틀을 잘 마련해 준 전임 센터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본 센터는 꾸준히 매출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국내 경기 침체 및 다양한 이유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 해 수준의 적자가 예상돼 부담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나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적자 수준이 심각한가
그렇지 않다. 숫자상으로 2017년 대비 2018년에 20.1%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업체들도 20~30%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고들 한다.

자신 있는가
목재유통이나 목재생산 가공과 관련해 전문 지식이 많지 않다 보니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 따라서 올해는 연말까지 큰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전임 센터장이 세워놓은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부임 이후 한 달 보름이 지나는 동안 휴양림이나 숲체험원 등을 방문해 우리 목재를 홍보하고 사용을 권유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시공기술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영업과 직원들과 판촉활동을 하면서 국립공원 등을 돌아봤는데 국립공원 안에 사용된 목재가 국산이 아닌 수입목재가 많다는 걸 알았다. 목재의 지속가능한 법률에 따라 국산목재 우선구매 비율을 35%로 정하고 있으나 정한 대로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국산 목재가 비싼 이유는
장기적으로 임업, 산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산 목재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이 산림청의 정책이다. 30여년 전에 조림했고, 그 나무들이 벌기령에 도달해, 벌채를 해야만 다시 신규조림을 하는 산림의 선순환 구조가 돼야 하는데 목재의 이용이 없다 보니까 벌기령을 낮춰도 벌채가 이뤄지지 않고, 벌채가 되지 않으니 조림할 곳이 없고, 신규조림이 안 되는 등 구조가 틀어지고 있다. 따라서 목재의 이용을 높여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유림 내에서도 원목을 매각할 때 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입찰은 최고액을 써 낸 곳에 낙찰된다. 이렇게 하면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모순된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아무리 국산목재의 이용촉진을 부르짖어도 소용없다. 산림청은 원목공급부터 가격을 낮춰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향후 중부목재유통센터의 주력 사업은
우리 센터의 사업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각재, 판재, 내외장재 등 목재제품 분야, 목조주택 분야, 시공사업, 구판사업 등인데, 목재제품 부문이 매출의 68%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목조주택, 정자, 원두막, 이동식주택 등 목구조사업 분야로 매출의 12% 정도를 차지한다. 휴양림이나 시공사업은 11%, 구판사업이 9% 차지한다.

한 때 목재제품 판매가 저조해서 시공 분야에 주력함으로써 시공부문의 비율이 컸던 때도 있었으나 목재제품 분야가 활성화 돼야 시공사업도 성장할 거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 센터 본연의 업무는 목재제품의 생산과 판매이고, 이 분야에 집중,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업과 홍보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대로 국산목재 우선구매 정책 등이 잘 시행됐으면 좋겠다

2018년 CLT설비 도입해서 운용하고 있다. 이 분야 현황은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CLT 규격이 길이 5미터 너비 1.25미터이다.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 샘플로 5평 규모의 주택을 만들어 전시하고 박람회 등에서 홍보했다. 관심을 보이며 문의하는 사례도 많고, 분양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서서히 주문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CLT주택을 위해 독일에 프리컷 머신을 주문해 놓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도입될 예정이다. 이 설비가 들어오면 이동식, 소형주택, 농막 등 주택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LT 주택 모델 개발과 모델별 도면작업을 완료하고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CLT 주택의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은
재난주택으로의 활용을 목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화재나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천막이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게 된다. CLT주택은 이런 재난대비 주택으로 최적이다. 실제로 지난 동해안에 산불이 나서 수많은 이재만들이 발생했을 때 산림청에 우리의 CLT주택을 재난대비 주택으로 사용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행안부와 협의할 사항이라는 통보를 받고 적잖이 실망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CLT주택은 재난대비 주택으로 사용한 이후 회수 및 보수를 해서 비치해 두었다가 다시 사용하거나, 휴가철 성수기 때 휴양림에 임대를 해 줄 수도 있고, 구매를 원하는 이재민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3억 원으로 정해 놨지만 힘들 것 같다. 지난해 매출액이 88억 원이었는데 올해도 실제로는 작년 수준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작년에 이어서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는다. 전임 센터장이 추진하던 일들 대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어 개선해야할 사항이나 좀 더 보완할 일들을 직원들과 협의하면서 풀어 나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말까지는 문제점 등에 대한 파악을 하고 내년 초부터 서서히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목재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또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전문인력 부족과 기존 인력의 고령화, 원목 수급의 문제, 유통 판로의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 우리 센터처럼 제재를 하는 기업들은 502개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평균 제재량으로 봤을 때 우리는 일반 제재 업체 대비 408%로 높다. 이것은 원목사용량이 일반업체보다 4배 정도 많다는 뜻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일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문제점은 규모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이나 어려움이라 판단된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다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목재 이용부분에서 정체되지 않는 정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목재업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임업 선순환 정책 선행이 필요하다. 조림→육림→벌채→목재이용→재조림→다시 목재이용… 이런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시행이 시급하다. 2013년도 목재 자급률이 17%대였으나 작년엔 15%대로 떨어졌다. 목재 이용률 하락으로 목재 이용부분에서 정체가 이어지면 그 다음 순서인 벌채가 안 되고, 조림이 안 되고…. 그러니 목재 이용활성화 방법들이 정책적으로 마련돼야 국내 목재관련 산업 및 건축산업 등이 활성화 될 것이다.

내년도 사업 계획을 간략히…
우리 매출의 60% 정도가 목재제품이다.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원료(원목)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고 CLT주택과 관련해 이동식주택, 재난대비 주택, 휴양림에 CLT주택 임대, 농막형 소형 CLT주택 판매 등을 통해 원목소비를 촉진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5평 규모, 2000만원대 CLT주택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목재 업계 종사하면서 ‘국산 목재 비싸다, 갈라진다’ 이런 불평을 많이 듣곤 하는데, 해인사 8만대장경, 고궁들을 둘러보면 모두가 국산목재를 사용했고,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다. 국산 목재 나쁘다, 비싸다고 하면서 수입목재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인식의 폭을 넓히고, 국산목재를 사용함으로써 파급되는 효과가 더 크다는 걸 알고 국산목재를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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