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보고 꿩 대신 닭이래?”
“누가 나보고 꿩 대신 닭이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10.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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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이 과장의 집성목 격파하기⑮ - 레드오크 Red Oak

[나무신문=다우통상 이성원 과장] 레드오크는 화이트오크와 마찬가지로 해당 그룹 안에 많은 개별 수종들이 속해 있다. 상업적 가치가 있는 수종들 중 집성판재로 가공 생산되는 것은 북미산 레드오크다.

색상은 기본 황갈색에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띠며 화이트오크 보다 밝은 편이다. 그러나 북미에서도 원목의 자생 지역에 따라 붉은 색이 아주 옅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오로지 붉은 색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화이트오크와 비슷한 목질에 나무갗(목재를 구성하는 세포의 성질, 크기, 분포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나무의 겉면)은 조금 더 거칠고 결은 진하고 뚜렷하다.

무겁고 단단하지만 생물학적인 특성 차이로 화이트오크 보다는 수축률이 조금 더 크고 수분에 약한 편이라 목재 변형에 주의해야 한다. 

집성판재는 솔리드와 핑거 조인트 제품 모두 생산되고 있다. 가구, 소품, 인테리어 등 모든 곳에 두루 적용 가능하다.

<가공, 제작할 땐…>
레드오크가 화이트오크와 비교해서 가공 시 뚜렷하게 차이나는 점은 바로 냄새일 것이다. 

재단을 비롯한 기타 가공과 샌딩작업 시에 화이트오크가 약간 매캐하지만 청량감 있는 냄새가 난다면 레드오크는 다소 구린 냄새가 난다. 특유의 꾸리꾸리한 그 냄새 때문에 레드오크를 처음 접하는 사람 중에는 목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루기 힘들 정도의 아주 역한 냄새는 아니며, 가공 완료나 도장 후에는 계속해서 나진 않기에 이것 때문에 사용 자체에 제한이 있진 않다.(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다) 

그 외에 가공 작업을 위한 톱날의 연마나 기계의 세팅, 작업 속도 조절 등 화이트오크 가공 시에 필요한 유의할 점과 동일하며 전체적인 가공성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도색, 마감할 땐…>
결의 무늬가 진하고 뚜렷하기에 그걸 잘 표현할 수 있는 오일 마감이 제일 적합하다. UV코팅, 우레탄 칠, 유성이든 수용성이든 투명 코팅 마감도 가능하다. 

목재에 도료가 닿으면 전체 색은 더 진해지지만, 원래의 붉은 빛은 옅어지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붉은 색상 목재를 찾는 목적이라면 레드오크는 그닥 옳은 선택은 아니다.

기공이 크고 나무갗이 거친 편이라 샌딩작업이나, 먼지 같은 오염 물질 제거, 실링 등 도장 마감을 위한 사전 작업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
레드오크에 대해 얘기할 때 화이트오크와의 비교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두 목재가 비슷하면서도 명확하게 다른 특징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목재로서의 물성은 레드오크보다 화이트오크가 전반적으로 조금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려하고 뚜렷한 결 무늬나, 이색이 덜한 것, 가격적인 우위 등은 레드오크가 화이트오크 보다 더 나은 장점들이다.

레드오크를 화이트오크의 대체재로 보면 안 된다. 각각의 분명한 특성 차이를 알고 정확하게 구별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화이트오크 대비 레드오크는 절대 꿩 대신 닭이 아니다. 

이성원 과장 DIY용 목재 수입전문 다우통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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