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목구조 목조주택에 한옥의 정취를 더한 집
중목구조 목조주택에 한옥의 정취를 더한 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0.1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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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곡리 전원주택 ‘형제애’

[나무신문=황인수 기자] 청주 수곡리 전원주택은 큰 기업의 CEO로서 평생을 일에 매진해온 건축주가 휴식을 위해 지은 귀농 하우스다. 서울 도심지에서 생활하던 건축주인 남동생은 평소 신세를 많이 졌던, 2년 전 홀로된 누님과 함께 귀향하여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함께 생활하고 싶어 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고향이 그리워서 귀향을 꿈꾸지만 쉽지 않았던 선택에 가족과 형제는 정을 나누며, 함께 행복을 추구하며 나머지 삶을 살기 위해 청주에 46평 규모의 아담한 집을 지었다. 

건축정보
위    치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수곡리
건축면적 : 150.71㎡
연 면 적 : 144.50㎡
구 조 재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중목구조
중목구조 : 아이앤하우징
중목설계: 감은희(중목전문 건축가)
설계 : 단 감건축
준공 연도 : 2018년

자재사양
현관문 : 일본 YKK AP 
창호 : 독일 시스템 창호 (이노텍)/ 
벽지 : 규조토
마루 : 구정마루
실내문 : 영림도어
외벽 : 독일 스토 (STO)
실링팬 : 에어라트롤 (호주)
지붕재 : 니치하 지붕재 (갈바륨 단열금속패널)
수전,욕실,변기 :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및 시공 : (주)단감건축

‘남향집’ 대신 ‘서향 조망’을 선택
나지막한 산들과 드넓은 벌판,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덕 위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대지는 수곡리 마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남매는 이 땅 위에 공동생활을 하면서도 서로의 사생활이 보장될 수 있는 구조의 집을 짓기 위해 건축가를 찾았다. 

막걸리를 좋아하고 라디오에 사연을 적어 당첨되기도 했던 로맨티스트인 건축주는 수곡리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좋은 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향을 포기하고라도 조망을 버릴 수 없었다.

따라서 건축주는 남향을 포기하고 주 향을 서향으로 하자는 권유를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집은 철근콘크리트 매트 기초 위에 중목구조로 짓기로 했다. 한옥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하되,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구조. 여기에 다이아몬드 형 대지의 묘미를 살려 계단과 지붕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집의 설계가 완성되었다.

의리로 뭉친 건축주 남매가 정답게, 행복하게 살아갈 집의 이름은 ‘형제애(兄弟愛)’

중목구조, 한옥의 정취 물씬 나는 집
건축주 남매는 외관과 내부에 한옥의 요소를 많이 넣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뜻을 반영한 중목의 구조체와 지붕의 서까래 연출은 ‘형제애’를 더 고풍스러워 보이게 한다. 현관은 하나이나, 현관을 매개체로 각자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평면을 구성했으며. 남동생의 공간은 천장고를 높이고 누나의 공간에는 마을을 하나의 액자로 담은 듯이 조망할 수 있는 큰 창을 내었다.

툇마루에 앉아 막걸리 사발에 정담을 나누며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을 건축주 남매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눈가에 아른거린다.

회사소개 | 감은희 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중목구조를 통한 시공기간 단축,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주의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집짓기 실현’을 추구하는 단감건축사사무소는 2017년 설립된 신생업체지만 중목구조 건축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업계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단감건축은 단독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공법인 중목구조공법으로 상업성을 떠나 주택시장을 좀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문화와 주거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으며, 구도심지의 폐가 또는 빈집을 활성화해, 협소주택 시장의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시하며 단독주택의 독보적인 회사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