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한옥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월문가”
2019 올해의 한옥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월문가”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10.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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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트구트, 금강소나무에 첨단 건조공법 적용…편리성 위에 전통미 살린 ‘생활한옥’
구트구트에서 시공한 생활한옥 월문가가 국토교통부 2019 올해의 한옥대상 준공부분에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구트구트
구트구트에서 시공한 생활한옥 월문가가 국토교통부 2019 올해의 한옥대상 준공부분에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구트구트

[나무신문] 마당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집, 생활한옥 월문가(月門家)가 10월11일 제9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국토교통부 2019 올해의 한옥대상 준공부분에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월문가는 서울 운평한옥마을에 최근 첨단 목재 건조공법이 적용돼 완공된 한옥주택이다.

건축사사무소 자향헌(대표 박상욱)과 시공사 (주)구트구트(대표 김상남)가 10개월여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월문가는 압체식 진공고주파 건조 공법이 적용된 생활한옥이다.

구트구트에 따르면 이 주택에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벌목된 금강형 소나무가 사용됐다. 대들보, 기둥, 도리 등 전체 목재의 평균 함수율은 15%다.

문화재청의 목재 건조에 대한 문화재 수리표준 시방서에서 보와 기둥의 목재 함수율이 24%인 점을 감안하면, 함수율이 매우 낮다. 월문가는 이와 같은 낮은 함수율을 통해 목재 변형에 따른 크랙이나 뒤틀림 문제를 사전 차단했다는 것.

구트구트 김상남 대표는 “한옥의 생명은 목재의 건조 성능이다”며 “비건조 한옥은 목재의 수축 팽창으로 인해 하자 발생률이 높다. 월문가는 완벽한 건조를 통해 하자 발생을 사전에 해결했으며, 뛰어난 단열성능으로 냉난방 비용을 절감시켰다”고 밝혔다.

월문가는 대지면적 204.7㎡의 작은 부지를 공간 확장을 통해 실생활의 편리성을 부여한 생활한옥이다. 지상 1~2층(99.68㎡)은 전통 한옥공법으로, 지하 1층(70.23㎡)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적용됐다. 여기에 마당, 안채, 사랑채, 별당, 민흘림기둥 등 전통한옥의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준공, 계획, 사진 등 3개 부분에 역대 최다인 977개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심사절차를 거쳐 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8점, 사진부문 34점 등 총 55점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구트구트
사진=구트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