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은 반드시 인정 받는다
좋은 제품은 반드시 인정 받는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0.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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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바움리베 임영빈 대표

[나무신문] 28년 동안 의류부속자재를 생산해 오고 있는 우주아이앤씨 임영빈 대표가 올해 초 (주)바움리베를 설립하고, 캐나다 Valhalla Wood사로부터 천연 목재 보호제 ‘“라이프 타임(Life Time) 우드 트리트먼트’를 수입, 국내 영업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혀 새로운 사업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 임영빈 대표로부터 라이프 타임 우드 트리트먼트의 특징과 영업 전략,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사업은 언제 시작했나
1992년부터다. 의류부자재 생산업체로 시작했다. 라이프타임 우드트리트먼트 수입회사인 (주)바움리베는 캐나다의 Valhalla Wood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올 5월에 정식으로 출범했다. 

바움리베 설립 동기는
일본에서 건축을 공부한 목후건축의 목정훈 교수가 한국에 들어와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청평에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외벽재용 목재를 수입했는데, 목재 공급 업체로부터 라이프 타임 우드트리트먼트의 우수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돼 주택에 적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 제품이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제품을 수입해서 공급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시장조사를 했다. 그리고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오일스테인에 대해서 공부도 했는데 아무리 좋은 제품일지라도 무독성의 제품은 없는 것 같았다. 라이프 타임 우드 트리트먼트와 같은 무독성 제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한다면 우리 인체의 건강 뿐 아니라 우리의 숲, 물, 흙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캐나다 본사와 연락해 독점 수입 계약을 맺었다.

라이프 타임 우드 트리트먼트의 기저가 되는 소재 또는 성분은 무엇인가
자연에서 생산되는 천연 광물 및 식물 성분과 미네랄 성분, 여기에 Valhalla사만의 비공개 레시피와 혼합해 제조된다. 유사제품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Valhalla사는 특허출원이나 성분 게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제품 공급시 무독성 테스트 데이터 시트를 첨부한다.

특징을 소개해 준다면
Life Time 우드 트리트먼트는 도장 후 도막처럼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칠하면 다시 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도장이 필요한 목재의 속성과 주변 환경이 특수한 경우에는 재도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 판매 되는 실외용 제품의 경우 1~3년에 한 번씩 재도장이 필요한 것에 비하면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재도장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캐나다 본사만의 파우더 농축 형태의 가공과정으로 인해 배송 및 보관에 따른 비용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용량 대비 넓은 면적을 도장할 수 있어 경제성이 월등한 제품이다. 

Life Time 우드 트리트먼트는 일체의 휘발성 물질이나 유독 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어떠한 작업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도장 시 마스크나 장갑 등이 필요 없고, 단순히 손이나 도구를 물에 씻으면 되기 때문에 후처리 과정 또한 간단하다.

인체에 무해하고 수질, 토양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하던데
최근까지도 구리, 비소, 크롬 등이 포함된 중금속 성분의 목재 보호제가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1996년 이후 수질 오염 방지법에 의해 중금속을 사용한 보호제의 사용이 금지됐고, 미국에서는 유아용 목제 장난감에서 비소가 검출돼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또한 목재 폐자재의 재활용 과정에서 지하수가 오염되는 현상 역시 보고되고 있다.

그 밖에도 기존의 많은 목재 보호제들이 중금속 성분을 포함으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면서 제품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라이프 타임 우드 트리트먼트는 일부 목재 염료와 달리 독성 물질이 들어 있지 않으며, 동물 및 식물, 사람뿐만 아니라 토양과 수질 등에도 무해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적용 범위는
어린이 및 놀이 공간, 정원은 물론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안전하다. 데크, 포스트, 통나무, 집, 창고, 문, 그레인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날씨에도 도장이 가능하고 0℃의 기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분말 형태로 제조되므로 가볍고, 필요한 만큼만 물에 섞어서 사용하면 되므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비전문가나 아이들도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되었으며, 실러 등의 기초 작업을 할 필요 없다. 목재 표면에 물과 함께 성분을 침투시키는 함침형 도료이므로 초벌과 덧칠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한번만 바르면 된다. 나뭇결을 살린 나무의 감촉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그 나무의 호흡을 방해하지 않으므로 흡습, 공기정화 등 나무의 본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컬러 도장이 가능한가
Life Time 우드 트리트먼트는 착색 도료가 별도로 없다. 하지만 목재에 도포할 겨우 목재의 종류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표현된다. 삼나무 등은 진한 갈색 계통, 노송이나 미송은 회색에서 밝은 녹색 등으로 변색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색상이 변하며, 금속적인 광택을 가진 은백색이 되어 간다.

사용시 주의 사항이 있다면
Life Time 우드 트리트먼트의 효과나 나타나는 정도 및 기간은 천연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무독성의 트리트먼트의 특성상 시공 지역의 기후나 환경, 시공조건, 목재의 성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도장 후 목재의 원형을 유지하려면 사용하는 목재의 종류와 특징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도장 방법과 목재 시공 방법, 시공 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매뉴얼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공사례가 있나
청담동에 짓고 있는 주택의 데크와 청평에 시공된 주택에는 우리가 납품한 제품이 적용됐고, 용인 주택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이 사용됐다. 시공 후 우드 트리트먼트를 도포해도 되고, 우드 트리트먼트가 도포된 목재를 사용해 시공해도 된다.

영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값싼 오일스테인과 단가비교를 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한 번 칠하면 반영구적이라는 점이 아직 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한다. 가격적으로 단순히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실제 도장면적을 비교해 보면 비싼 것도 아니다. 또한 다른 제품은 2~3년마다 재도장을 해야 하지만 라이프 타임 우드 트리트먼트는 재도장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훨씬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프타임 우드 트리트먼트 수요 전망은
우리나라 전원주택 또는 산이나 강 등에 시공된 데크의 대부분은 방부목을 사용했다. 하드우드에 오일스테인을 도장한 제품도 있지만 단가 때문에 결코 좋은 제품을 쓰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런 데크 위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뛰어논다고 생각한다면 무방부목에 무독성 우드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 침체로 조금 힘들지만 앞으로 수요전망은 꽤 좋은 편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업을 해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어려움이 시작 될 것 같다.

이번 우드 트리트먼트 사업은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한 대안인가
그렇지는 않다. 제품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다. 산을 좋아해서 산에 자주 가는데 나무계단, 데크 등에 사용된 제품이 거의 대분이 방부목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방부목에 대해서 찾아보니 굉장히 부정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재활용이 안 된다는 점이었다. 우리의 산과 강, 바다 등에 설치된 그 많은 방부목이 재활용이 안 된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한단 말인가? 우드 트리트먼트 사업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좋은 제품은 시간이 가면 언젠가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확신을 갖고 가고자 한다.

이 제품에 대한 그토록 확고한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일본에서 성공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사용돼 온 제품이고 일본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건축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소개하기를, 일본에서는 우드 롱 에코(wood long eco)라는 제품으로 판매되는, 거의 상용화된 제품이라고 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에코 우드 트리트먼트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이나 목조주택의 데크, 외벽재에 우드 트리트먼트의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내년의 목표도, 그 이후의 목표도 똑같다. 우드 트리트먼트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요를 확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