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오래된 도시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오래된 도시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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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직의 도시 스케치展, 10월11일 나주시 ‘금성관’서 개최
나주 금성관.

[나무신문]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나주의 면면을 스케치로 감상해볼 수 있는 이관직 스케치전 ‘도시여행자의 시선 : 나주’가 오는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에서 개최되는 제7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에서 열린다.

전라남도 나주는 한반도 남부지방의 중심지로 ‘작은 한양’으로 불리며 전라도의 문화·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던 오래된 도시다. 나주에는 지방객사로는 가장 큰 규모의 금성관이 지역 대표적 건물의 위용을 갖추고 있으며 나주향교, 목사내아, 남파고택 등 한옥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 이런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나주는 근대기 새로운 문물의 흔적이 조선의 유산과 공존하고 있어 문화유산과 역사문화투어 등에 주목받으며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파란색의 도시풍경 드로잉으로 유명한 건축가 이관직은 이렇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나주를 외부인의 시선에서 재조명했다. 조선의 한옥과 근대의 양옥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공존하고 그 공간과 생활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에서 새로운 시선을 느낀다.  

금성관 중삼문을 본다 29x18cm 종이에 펜화 2019
나주 웁성 영금문-2 28x18cm 종이에 수채화 2019

외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시의 얼굴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순간의 풍경들은 생활의 공간, 오래된 도시가 새롭게 탈바꿈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밀함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한편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되는 금성관과 어우러진 국가무형문화재 전시, 영상 전시 등의 전시 프로그램과 기와 만들기 체험과 금속 공예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역사가 있는 건축, 살고 싶은 집 ‘한옥’ 미디어 전시, 한옥과 관련된 지역 무형문화재 장인 전시, 전통한옥모형 전시, 나주 한옥 및 문화재 스케치 전시, 나전칠기를 비롯한 지역 공예인 작품전시, 한옥 관련 업체 및 기관, 협회, 대학 홍보 부스가 마련된다.

그 외에 ‘故 고택영 대목장을 재조명하다’ ‘지속가능한 주거로서의 한옥’을 주제로 한옥 관련 전문가 세미나도 금난동 사무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