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이 있는 창 7 | 글.사진 ; 서진석 박사
[나무신문 | 서진석 박사]
에키나시아(Echinasia)
영어가 아닌 꼭 러시아말 같은
꽃 이름을 가진 너
어쩌면 눈 시린 시베리아 벌판에서
연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아픈 전쟁의 상처를 아련한 그리움으로 바꾸어버린
나타샤 같은 연분홍 얼굴에
제 말을 하고야 말 듯
뵤족한 입술을 내어 미는 너
이향에서 너를 보는 여름 한나절
가을 서리 내 누이 국화 꽃잎이
자꾸 떠 오름은 왜이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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