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전성시대, 핀란드 목재산업 투어
북유럽 전성시대, 핀란드 목재산업 투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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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사·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공동주최
경민산업 신대림제재소 시스홈종합건설 동양특수목재 현대제재소 참가
좌로부터 이명옥 대표, 이한식 대표, 이국식 대표, 박철민 실장, 이동한 지사장, 이연미 선임상무관, 황인성 대표.
좌로부터 이명옥 대표, 이한식 대표, 이국식 대표, 박철민 실장, 이동한 지사장, 이연미 선임상무관, 황인성 대표.

[나무신문] ‘핀란드 목재산업 투어’가 지난 8월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여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나무신문사와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핀란드 북부 케미야르비(Kemijärvi)부터 남부 헬싱키(Helsinki)를 종단하는 코스로 짜여졌다. 

주요 방분지는 케이텔레 팀버(Keitele Timber), 펄큐(Pölkky), 쿠사모 히르시탈로트(Kuusamo Hirsitalot), 로바니에미 히르시탈로트(Rovaniemi Hirsitalot), 루나우드(Lunawood), 핀라멜리(Finnlamelli), 요엔수지역개발공사(Business Joensuu), UPM 합판공장(UPM Plywood Joensuu Plywood Mill), SWM우드(SWM-Wood), 에코빌라(Ekovilla), 베르소우드(Versowood), 코스키센(Koskisen) 등이다. 또 목조주택 및 목구조건축 시공현장 방문이 있었다.

목재산업투어 참가자는 이한식 경민산업 대표, 이명옥 신대림제재소 대표, 이국식 시스홈종합건설 대표, 이동한 동양특수목재 지사장, 박철민 현대제재소 실장 등이다. 아울러 이연미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선임상무관도 함께 했다. 통역과 안내는 핀란드 현지에서 목재무역업을 준비하고 있는 황인성 대표가 맡아주었다.

한편 핀란드에서는 매년 1억㎥ 이상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유림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나무 한 구루를 베면 그 곳에 4~5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산주가 심지 않으면 국가에서 심고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임산물 채취나 캠핑 등은 산주의 허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수종은 스프루스와 레드파인, 자작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키에텔레 팀버(Keitele Timber)
케미야르비(Kemijärvi)에 있는 제재목 및 글루램 생산업체다. 오륙 년 전부터 한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1981년 설립돼 창업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2012년 경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서 현재 핀란드 내에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매출액은 3000억원 정도다. 

특히 핀란드 제재소 중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220만㎥의 원목을 구매해 100㎥ 이상 제재목을 생산하고 있다. 

세 개의 제재소 중 제일 북쪽에 위치한 케미야르비 공장에서는 45만㎥ 정도의 제재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종은 스프루스 70%, 레드파인 30%다. 중부에 위치한 알라야르비 공장은 지난해에 신축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100% 레드파인만 생산한다. 역시 중부지역에 위치한 3공장은 2015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100% 레드파인이다.

글루램 생산시설은 케이텔레와 케미야르비 공장에 갖춰져 있다. 주로 일본 수출용 작은 사이즈의 글루램을 생산한다. 일본 주택용 기둥과 보가 중심이며, 길이는 6미터까지 만들고 있다. 일본에 수출되는 글루램은 연간 20만㎥ 정도이며, 한국에서 원하는 규격도 생산이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규격제보다는 고객 맞춤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벌목도 이에 맞추어서 작업하고 있다”면서 “주문재의 최소 주문량은 1컨테이너이며, 주문 후 완제품 생산까지 5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왼쪽사진) 바닥은 CLT 벽체는 LVL로 짓고 있는 14층 높이의 학생 기숙사. 1층만 콘크리트로 지었고, 나머지는 엘리베이터실을 비롯해 100% 목구조다.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1층 올리는데 2주 정도 걸린다.
(오른쪽 위 사진)CLT로 지은 46세대 아파트. 핀란드는 2015년부터 목구조 건축물의 높이 제한이 없어졌다.

펄큐(Pölkky) 
1968년 설립돼 3대째 운영되고 있는 핀란드에서 5~6위 안에 드는 제재소다. 연매출 2000억원으로 수출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공장은 연간 16만㎥, 레드파인 80%, 스프루스 20% △2공장은 20만㎥ 생산, 레드파인 70%, 스프루스 30% △3공장 14㎥ 생산, 레드파인 100% 등이다. 이밖에 연간 5만㎥ 규모의 방부목과 로그하우스용 집성목, 루바 등 인테리어 마감재, 가구재 등도 생산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91년에 인수해서 99년 증설한 제재공장은 북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잘 맞는 설비”라고 덧붙였다.

쿠사모 히르시탈로트(Kuusamo Hirsitalot) 
쿠사모(Kuusamo)에 있는 로그하우스 생산업체다. 98년도에 설립돼 호텔, 레스토랑, 목구조빌딩, 로스하우스, 목조주택, 사우나 등 연간 500~600건 정도를 생산, 시공하고 있다. 직원은 50명, 수출 비중은 20% 정도다. 수출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일본과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다.

로바니에미 히르시탈로트(Rovaniemi Hirsitalot) 
푸다시야르비(Pudasjärvi)에 위치한 로그하우스 업체다. 특히 CLT공법을 접목한 로그하우스를 개발해 에너지효율과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 연간 14만㎥의 제품을 생산하고 5개의 로그하우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반경 100㎞ 이내에서 생산된 원목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지역 목재는 나이테가 촘촘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루나우드(Lunawood)
이살미(Iisalmi)에 있는 열처리목재 생산업체다.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열처리로는 7기가 있으며, 1기당 100㎥의 목재를 처리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열처리목재 생산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연간 생산량은 15만㎥. 공장은 이살미와 카스기넨, 요엔수 등 세 곳이 있다. 직원은 100여 명.

열처리 이후 함수량은 7%, 처리 기간은 3~4일 정도 소요된다. 처리 온도 212도와 192도 등 두 가지로 생산하고 있다. 이 두 제품은 색상과 내구성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덴마크, 한국, 중국 등 45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한국 시장은 매년 20% 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시장라고 밝혔다.

라멜리(Finnlamelli)
로그하우스 생산업체로 알라야르비(Alajärvi)에 위치해 있다. 개인주택 전문인데, 주로 주택단지를 턴키로 수주하고 있다. 3만 채 이상의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500명,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2500억원이다. 연간 4만5000㎥의 제재목을 사용하고 있다.

주택시공은 모듈러하우스와 로그하우스를 주로 하고 있으며, 사무실이나 창고, 상가 등의 개발과 분양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목회사도 인수했다. 주문 후 집이 완공되기까지 10주 정도 걸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핀란드에서 라미네이티드(Laminated) 로그하우스를 시작한 첫번째 회사”라며 “로그하우스 한 채는 43톤의 CO2 배출억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러시아, 일본, 스웨덴, 독일, 칠레,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미국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한국에는 아직 수출 실적이 없다. 

이 회사는 수출 국가마다 현지 디자이너와 건축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창호의 크기 등 현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로컬 파트너 트레이닝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UPM 합판공장(UPM Plywood Joensuu Plywood Mill)
핀란드 내에 있는 9개 UPM 공장 중 한 곳이다. 9개 중에서 작은 규모 그룹에 속한다. UPM은 70만ha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프루스합판과 자작나무합판을 생산한다. LNG운반선에 들어가는 자작나무합판을 생산하는데, 탱크 하나에 3000~4000㎥의 합판이 들어간다. 이 양은 이 공장의 한 달 생산량에 달하는 물량이다.

수출물량 중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인데, 매년 3~4%씩 성장하고 있다. 

SWM우드(SWM-Wood) 
미켈리(Mikkeli)에 있는 열처리목재 생산업체다. 직원은 19명, 연간 매출액은 120억원 정도다. 레드파인과 스프루스가 매인인데, 아우수스와 크라켓 등 2가지 아프리카산 수종도 이용하고 있다. 이들 수종은 옹이가 없어서 표면이 깔끔하고 빛깔은 레드파인을 열처리한 것과 비슷하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이며 유럽에 주로 나가고 있다. 아시아에는 스리랑카, 일본, 인도 등인데, 한국에도 간혹 수출되고 있다. 열처리로는 총 4개가 있는데, 한 로당 처리량은 50㎥.

에코빌라(Ekovilla)
폐지를 이용한 단열재 생산업체로 쿠산코스키(Kuusankoski)에 위치해 있다. 핀란드 내에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만5000톤의 폐지를 이용한다. 이 단열재는 단열성능은 물론 통기성이 좋고, 방염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생산량의 거의 100%를 핀란드 내에서 소비되고 있는데, 수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핀란드 관련 시장에서 에코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핀란드는 습기가 많아서 글라스울 계열의 단열재 사용이 어려워서 에코빌라 단열재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제품은 글라스울 계열 단열재와 같은 시트형과 분사형, DIY용 등 세 가지로 각각 생산되고 있다. 기밀테이프 등 부자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베르소우드(Versowood)
1940년대부터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리히마키(Riihimäki)에 있으며, 주요 생산품은 제재목, 글루램, 포장재 및 목재 파렛트, 우드펠릿 등이다. 교량 및 원예용 목재도 생산한다.

연매출은 5000억원 이상이며, 50여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핀란드 내에 12개와 에스토니아에 1개의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총 종업원 수는 800명. 제재목 연간 생산량은 127만㎥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에 수출되는 양은 연 4만㎥이다.

코스키센(Koskisen) 
야르벨라(Järvelä)에 있는 제재목 및 합판, 베니어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1918년 창립한 가족기업. 핀란드를 비롯한 폴란드, 러시아 등에 6개의 제재 및 합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합판 8만2000㎥, 침엽수 제재목 38만1000㎥, 자작나무 베니어 4000㎥ 등이다. 총 종업원 수는 800여 명으로, 제재분야 근로자는 200명 선이다.

생산되는 제재목 중 75% 이상이 수출되고 있다. 이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5%. 아시아시장에서 예전에는 일본이 강세였는데 작년부터 중국이 앞서기 시작했다. 합판은 유럽 수출이 43%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및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핀란드 = 서범석 기자


요엔수지역개발공사(Business Joensuu Ltd) ‘왜 핀란드 목재인가?’를 주제로한 세미나와 북카렐리아(North Karelia) 지역 업체 설명회가 카렐리아 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업체 설명회에는 △구조목, 글루램 등을 생산하는 아나이카우드(Anaika Wood), △목재제품을 핀란드 및 주변국에서 조달해서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는 PMK, △핀란드에 목재 관련 조인트 벤처 설립을 희망하는 한국의 투자자나 지자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실바콜튜라(Silvacultura) 등이 참석했다. 아나이카는 2001년부터 한국에 목재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PMK 또한 한국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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