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나무와 꽃이 있는 창 6 / 글 ; 서진석 박사
[나무신문 | 서진석 박사]
못 잊어 또 피는 수수꽃다리~ 수국(水菊)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봄날엔 라일락 뜨락에서
새록 새록 피는 추억 향기로 지새었는데
여름내 그 애잔한 추억 남아
쓸쓸히 간직하고 가라함인가
모네가 수련 정원 가꾸어
어룽어룽 수련 한 폭 물에 그렸듯이
옛 솔거가 황룡사 소나무 벽화를 그려
새를 깃들였듯이
내 추억도 물에 스민 향기 못 잊어
수수꽃다리로 또 매달고 말았네
오늘도 마음 시렁에 수수(蜀黍)처럼 매어달린
못 잊고도 사는 꽃부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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