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형태를 닮은 혹은 담은 집
대지의 형태를 닮은 혹은 담은 집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9.09.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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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노리-터(Nori-haus)

[나무신문] 오랫동안 개인 사업을 해왔던 건축주는 가족과 함께 마냥 행복하게 놀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캠핑을 즐기는 건축주 가족은 캠핑카를 아파트에 주차할 수 없어서 일반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가곤했는데, 캠핑 용품을 집에 놓고 다니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었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장박(長泊)을 하며 즐길 정도로 스키 애호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캠핑용품과 스키용품 등을 보관하면서 캠핑과 스키를 즐기는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컨 하우스를 짓고자 했다. 주거의 목적보다는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노리-터는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문암리
건축면적 : 109.93㎡(33.25PY)
연 면 적 : 109.93㎡(33.25PY)
구 조 재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중목구조
설계 및 시공 : (주)단감건축

자재정보                                                        
단열재 : 글라스울-Earth wool(중목전용벽체 단열재) 
         비드법보온판(외벽)
지붕마감재 : 니치하 지붕재(갈바륨 단열금속패널)
외벽마감재 : 고벽돌타일마감
창호재 : 독일 시스템 창호 - 엔썸 케멀링(삼중유리)

대지의 모양과 같은 형태의 주택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곳에 지어질 세컨 하우스의 대지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독특한 형태였다.

설계의 방향은 주변에 한없이 펼쳐지는 산세를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비탈진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산의 경관과 맞물려 대지의 형태와 유사한 모양으로 주택을 디자인했다.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배치는 대지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건축물의 기단부분에서 넓게 펼쳐지는 정원으로 이어진다.

중목구조의 기둥과 보
대지 지형과 같은 형태의 지붕 디자인 또한 독특하다. 뭔가 좀 다르면서도 품격 있지만 튀지 않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외관이다. 

건축 내부는 친환경 소재의 자연스러운 고벽돌을 사용했고, 화려한 내장재를 사용하기 보다는 중목구조의 기둥과 보를 활용해 절제되고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가족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공간별로 분리하기보다는 넓은 거실과 다락으로 공간감과 개방감을 최대화했다. 

건축가 소개 | 감은희 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사
‘중목구조를 통한 시공기간 단축,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주의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집짓기 실현’을 추구하는 단감건축사사무소는 2017년 설립된 신생업체지만 중목구조 건축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업계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단감건축은 단독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공법인 중목구조공법으로 상업성을 떠나 주택시장을 좀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문화와 주거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으며, 구도심지의 폐가 또는 빈집을 활성화해, 협소주택 시장의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시하며 단독주택의 독보적인 회사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