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애가(哀歌)
춘향 애가(哀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9.08.1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와 꽃이 있는 창2
Weeping willow
Weeping willow
서진석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정년퇴직 / 현재 캐나다 거주 중

[나무신문 | 글·사진 ; 서진석 박사] 

춘향 애가(哀歌)

춘향이 이몽룡 기다림에 사무쳐 머리를 푼다.
긴긴밤 머리를 풀고 호롱불 밑에서 편지를 쓴다.
받을 길 아득한 편지를 쓰며 깊어가는 삼경에
창호엔 일렁이는 버드나무 그림자 비치어
너도 나처럼 임 못 잊어 삿된 바람에 몸부림을 치는구나

춘향아 춘향아 내 애지중지 춘향아
백옥같이 곱고 가녀린 너의 목 
옴짝달싹 못하게 드리운 무거운 형틀 쓰고
오매불망 내 생각으로 삼단 같은 머리를 하였구나
내 널 만나는 날 흐트러진 설운 머리를 올려주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